🇪🇸

2015 Barcelona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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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28 Thu
 로마 (비행기 Ryan Air )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 람블라스 거리 보케리아 시장 콜럼버스 동상 몬주익 언덕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 몬주익 분수쇼 에스파냐 광장
로마 베네 하우스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 언니가 슬퍼했다. 왜냐면 바르셀로나는 또 호스텔이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식 아침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까지 공항 철도,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동했다.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15 유로) 비행기는 라이언 에어를 이용했고, 바르셀로나까지 두 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4박 5일 동안 지낼 곳은 파리에서 있었던 세인트 크리스토퍼 인 St.Christopher's Inn 호스텔이었다. 체인점이라더니 역시 여기저기에 있구몬. 여기에서도 혼성 도미토리를 이용했다. 위치 정말 최고였음!
짐 놓자마자 점심 먹으러 나왔다. 가게 이름은 엘 글롭 El Glop이었고, 빠에야 맛집이랑 바르셀로나 맛집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었다.
호스텔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렸고 카탈루냐 광장 지나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스페인이니까 샹그리아 먹어줘야 한다. 내 사랑 샹그리아
엘 글롭에서 먹은 먹물 빠에야는 내 인생 빠에야로 남았다. 아직 저만한 데를 못 찾았다. 꼬슬꼬슬한 밥에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맛! 먹을 수록 입이 새까매져서 한 입 먹을 때마다 이~~~~~  하면서 서로 놀리면서 먹었다. 정말 어리고 귀여웠던 우리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카탈루냐 광장부터 콜럼버스 동상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바르셀로나의 중심, 람블라스 거리이다. 이런저런 가게가 많아 보기만 해도 재미있고, 낮이든 밤이든 사람도 많은 곳. 람블라스 거리가 숙소에서 가까워서 여행 내내 이래저래 참 좋고 편했다. 거리 중간쯤에 보케리아 시장이 있다. 시장 구경 또 놓칠 수 없지.
신선한 과일은 물론이고 해산물이나 쿠키 등 눈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람이 많아 활기찼다.
람브라스 거리 끝에 자리한 콜럼버스 탑.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난 왜 '발견'이라는지 이해가 안 됨. 이미 사람 살고있는디..)하고 돌아와서 딱 밟았던 곳에 세운 탑이라고 한다. 오른손으로 지중해를 가리키고 있다.
어리고 힘이 넘쳤던 우리는 몬주익 언덕을 걸어 올랐다. 케이블카 보면서 콧웃음 치면서 걸어올라감ㅎㅎㅎㅎㅎㅎ 대단쓰. 바르셀로나의 애옹쓰. 너도 좋은 곳에 사는구나.
몬주익 언덕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지막 날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뛰어 올라간 곳이다. 황영조 선수는 그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우린 간과했던 것이다. 황영조 선수는 마라토너지만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의 허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포트벨 항구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보았다. 저 옷은 프랑스 H&M에서 24.99유로 주고 산 원피스이다. (지금은 버리고 없음) 보니까 양말도 H&M에서 산 것인듯. (저건 지금 집에서 수면양말로 신고 있음)
밤에 본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의 모습.
몬주익 마법의 분수 Font Màgica de Montjuïc 이다. 몬주익 분수쇼는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는 분수쇼를 보고 싶어서 일부러 요일도 맞추고 시간도 맞춰서 갔다. 9시부터 30분정도 한다. 클래식, 팝송 등 각종 음악에 맞춰서 진행된다. 명성에 맞게 엄청난 사람이 몰려있어서 자리 잘 잡아야 함.
구경하느라 바빴는지 시시한 부분만 찍혔네. 에잉.
분수쇼가 끝나도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의 레이저는 꺼지지 않았다. 멋있다.
이 날의 일기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을 다 담을 수 없다. 눈으로 보는 것 만큼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눈으로 보는 감동과 사진을 보고 회상할 때의 감동은 차이가 난다. 사진은 내가 그 때 그 곳에서 느꼈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한 것이지, 사진만으로 감동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내 실력도 부족할 뿐더러 평면의 사진이라는 매체의 한계도 존재한다. 그런 이유들로 나에게는 지금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있는 매 순간순간들의 이 경험들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