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5. 23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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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시뇨리아 광장/베키오 궁
두오모 성당
미켈란젤로 언덕
한식을 먹은 언니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이제야 좀 살 것 같고 든든하다고 한다.
배터리 다 끝나가는 인형에 새 배터리 넣은 것처럼 씩씩해졌다.
이번에는 민박집 사장님한테 젤라또 맛집으로 추천받은 근처 젤라또 가게에 왔다.
가게 이름은 Cantina del Jelato
Buontalenti 맛이랑 Maracuja 맛 먹었다.
기억이 잘 안나는 걸 보니 쏘쏘했나보다.
그리고 다시 찾아 간 내 사랑 질리!
진리의 맛 진리
진짜 여기가 피렌체 최고 맛집임ㅠㅠㅠㅠㅠ
념-
이 맛이지.
마차 신기해서 찍었다.
어? 지금 보니 샤넬이 가장 먼저 보이는군.
저 때는 들어가서 구경해 볼 생각도 못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샤넬 지갑도 있고 가방도 있고 반지도 있으니 출세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
두오모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초 받침이 특이하고 예쁘다.
촛대라고 하기엔 작품같음.
나무같다.

밖에서 보이는 돔 안 쪽.
바사리의 최후의 심판이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담기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피렌체의 야경을 보고 싶어서 미켈란젤로 언덕에 갔다.
어렸던 우리는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저 멀리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나를 찍는 언니를 찍는 나.
야경에 이슬 빠지면 섭섭하지.
파리 호스텔에서 챙겨온 휴대용 누텔라도 주섬주섬 꺼내본다.
피렌체 야경보기 성공!
왼쪽에는 베키오 다리가, 오른쪽에는 두오모 성당이 보인다.
같은 곳이라도 낮과 밤의 분위기가 참 다르다.
오늘의 저녁 식사 스팟.
한 도시에서 맛있는거 하나는 먹자!라고 한 우리의 피렌체 맛집.
티본 스테이크는 피렌체의 특산물이라고 한다.
민박집 사장님이 이 쪽 지방에만 있는 소 종류가 있어서 티본 스테이크랑 소 가죽이 유명하다고 했다.
이 당시에 맛집 찾아봤을 때는 Zaza라는 곳이 많이 나왔었는데,
사장님이 부카 마리오 Buca Mario가 더 맛있다고 꼭 가보라고 해서 전화 예약하고 갔다.
솔직히 맛 없을 수 없는 비주얼이다.
너무 맛있었음

역시 스테이크
역시 미디움 레어 
좋은 건 한 번 더 보자.
고기 단면이 아주 예술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도록 하자.
사진 볼 때마다 침 나온다
아무래도 짝꿍한테 조만간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고 해야겠다.
글 쓰면서 보니 부카마리오 명함 챙겨온 게 있길래 찍어 보았다.
펼치니 지도가 나온다.
많이 걸어서인지 양쪽 양말에 빵꾸 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보고 둘이 한참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꼭 두 발을 같이 찍고 싶다고 자세를 요청했다.
간식으로 마무리-
저거 진짜 맛있었는데 저 이후로 유럽에서도 한국에서도 보지 못했다.
지금보니 리미티드 에디션이군.
내가 한정판을 먹었구만 그래.
+++
두오모 성당을 담은 피렌체의 엽서.
왜인지 모르게 때가 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