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5. 20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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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떼제베 TGV
)
리옹
벨쿠르 광장
론 강
콩플루앙스
파리에서 리옹으로 건너가는 날.
고속열차 떼제베를 타고 갔다.
우리는 숙박이랑 교통수단은 한국에서 미리 예매를 해 놓았기 때문에
짐 챙겨서 바로 북역으로 갔다.
리옹은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도시로,
아니 근데 우리가 리옹을 왜 갔더라............?
(언니 이거 보면 알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탈리아로 넘어가기 전까지 리옹에서 2박 3일 동안 지낼 곳은 Cool&Bed라는 호스텔이었다.
여기도 혼성 도미토리였는데 이 때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쾌적하게 지냈었다.
우린 호스텔 체크인하고 짐 놓고 바로 리옹 구경하러 나갔다.
하지만 배는 채워야됨.
배 고픈건 어쩔 수 없음.
리옹에서 먹은 첫 끼는 벨쿠르 광장을 돌아다니다가 마주친 서브웨이였다.
"어? 서브웨이다!"하고 홀린듯이 들어간 우리.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하는 벨쿠르 광장에는 루이 14세의 동상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지은 그 태양왕이다.
여기는 리옹 사람들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라고 한다.
리옹의 길냥이.
우리나라의 길 고양이랑은 다르게 생겼다.
한 눈에 보이는 강 건너편의 건물들.
이 건물들의 모습은 나에게 리옹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남았다.
파리의 건물들과는 또 다른 유럽의 느낌을 준다.
리옹에는 여기저기에 저런 벽화가 많다.
멀리에서 봤을 땐 진짜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갈 수록 그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리옹 출신의 유명한 사람들을 그린 것이라는데,
<어린왕자>의 생택쥐페리와 상업 영화의 창시자 뤼미에르 형제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건 리옹 시청이다.
리옹 시청이 있는 떼호 광장 근처에는 미술관이나 극장, 각종 식당이 많이 있다.
아, 프랑스어로 시청은 Hôtel de Ville인데,
처음에 Hôtel de Ville de Lyon이라고 써 있는 걸 봤을 때 리옹 호텔인 줄 알았다ㅎㅎㅎㅎ
시청 앞에는 분수도 크게 있다.
말 표정이 무슨.. 물에서 죽다 살아나 빠져나온 것처럼 생생하다.
요게 분수의 전체샷.
글 쓰려고 이제야 찾아보니 바르톨디의 작품이고, 프랑스와 프랑스의 4대 강을 의미한다고 한다.
말을 이끄는 여성은 프랑스의 상징 Marianne 마리안인데, 여성의 모습을 한 자유와 이성이며,
프랑스 혁명의 상징물 중 하나라고 한다.
저 자유의 여신은 들라크루아의 유명한 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도 나온다.
여기는 아까와는 다르게 모던한 느낌을 마구마구 풍기는 콩플루앙스 지구.
신시가지 느낌이다.
저 중 하나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참 여기저기 살고 싶은 곳도 많으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판이다.
자물쇠에 사랑을 맹세하는 건 만국 공통인가보다.
(나도 짝꿍이랑 남산 자물쇠에 맹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 스탑 버튼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빨간 네모에 하얀 라인 아이콘 쏘 큩

다시 옛날 유럽 느낌으로 돌아왔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Jean Kleberger 장 클레베르거라는데,
찾아봐도 정보가 잘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도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리옹에서 존경받는 사람이었나보다.
호스텔로 돌아와서 저녁 먹기.
언니의 한식 쿨이 돌아서 우린 고추장과 김을 꺼냈다.
언니는 한식을 3일 이상 먹지 않으면 눈이 슬퍼지고 온 몸에 기운이 없어지는게 티가 난다.
빈약한 재료지만 이렇게 간이 비빔밥을 해 먹었다.
고추장이 꼭 웃고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식 쿨이라는게 없는 나는
역시 내 사랑 Paul에서 사온 딸기 타르트를 먹고,
Paul 마카롱 중 내 최애, 바닐라 마카롱까지 아주 야무지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