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6. 03 Wed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프랑크푸르트 경유
인천국제공항
떠나는 날이라고 민박집 조식을 놓칠 순 없지.
비행기에서 숙면 취하는 나
아니 근데 다리 왜 저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프트한자 두 번의 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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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관광지가 다섯 개나 있는 마드리드의 엽서.
그리고 톨레도 빼고 9개 도시 엽서 모아보기
유럽여행 마지막 날 쓴, 그 날의 일기
친구랑 다녀온 첫 해외 자유 여행.
어쩌면 평생을 기억하게 될 여행.
한 달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유럽 네 개 나라, 열 한 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것들을 많이 보고 느꼈다.
순간순간을 잊고 싶지 않아서 잡히지 않는 매 순간들을 잡으려 애썼다.
공간의 중요성을 느꼈고 찰나의 힘을 알게 되었다.
매 순간이 나의 작은 부분들을 이룬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길을 버림으로써 다른 길을 가게 된다는 것, 정해진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의 전진임을 깨닫게 되었다.
긴 꿈을 꾼 것 같고 꿈에서 깨어나기 싫지만, 언젠가의 또 다른 여행을 위해 일단은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