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5. 16 Sat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센느강
에펠탑
짧았던 런던을 뒤로 하고 파리로 떠나는 날.
어김없이 민박집 아침을 먹는다.
하지만 부실했는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없었는지(편식쟁이) 역에 가서 파운드 털 겸 겸사겸사 사먹음ㅎㅎ
킹스크로스 역 근처에 있는 St. Pancras 판크라스 역에서 유로스타를 탈 수 있다.
해저터널로 간다고해서 가면서 물고기 볼 수 있나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초딩 때 그렸던 과학상상화 생각했음ㅎ)
일말의 여지도 없이 어두 컴컴한 해저터널이었다. 쩝. 아직 기술의 발전이 멀었다.
짠!!! 완전 파리 느낌 나는 사진.
유로스타는 파리 Gare du Nord 북역에서 내려준다.
북역은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서울역 주변 느낌인가 싶기도.....?
근처에 노숙자들도 많아 밤늦게 가면 안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숙소는 북역 근처였다.ㅎ
파리에서 4박 5일 동안 지낼 곳은 St. Christopher's Inn 세인트 크리스토퍼 인이라는 호스텔이었다.
체인점이라 유럽 여기저기에 있다(나중에 바르셀로나에서 또 감).
가난했던 우리는 혼성 8인 도미토리를 선택했었다.
아니 혼성 8인???????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 정말 대단하다 싶다.
어쨌든 2층 침대가 4개 있는 구조였고, 그 와중에 자리에 개별 콘센트도 꽂을 수 있었다.
짐만 대충 놓고 서둘러 파리 구경하러 나갔다.
콩코드 광장에서 본 분수와 그 주변 풍경이 예뻤다.
음~~ 완전 유럽 느낌!
오래 전부터 지켜온 건물의 외관이 유럽만의 느낌을 만드는 것 같다.
이건 가로등이 예뻐서!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가 디즈니 스토어를 발견하고,
디즈니 덕후인 나는 참새가 방앗간 가듯 홀린듯이 들어갔다.
디즈니 스토어....🫶🏻 왜 한국에는..... 아직도...........
Paul이라는 이 빵집은 가는 길에 있길래 그냥 한 번 들어가 본 곳인데,
여기 빵이 꽤 맛있었어서 여행하는 동안 여러 번 더 갔다(체인점이라 여기저기에 있음).
바닐라 마카롱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
진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파리 빵 맛집임.
아! 폴은 유럽 여행 한참 이후에 방콕 여행 갔을 때 시암파라곤에서 발견하고서는
괜히 반갑기도 하고 너무 신나서 사먹었었다ㅎㅎㅎㅎ
빵순이인 내가 산 빵들
다 맛있었다.
바게트 샌드위치, 밀푀유, 타르트, 마카롱 다 해서 13.25유로.
개선문 도착!
역시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 답게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았다.
나도 그 중 원 오브 뎀이었음ㅎㅎㅎ
거리의 구석구석을 보고싶어서 에펠탑까지 쉬엄쉬엄 걷기로 했다.
가면서 골목도 구경하고 상점도 구경했다.
걸으면서 바뀌는 모든 풍경이 다 예뻐서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역시 건물이 우리나라랑은 달라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글 쓰면서 다시 보니 한 번 쯤은 파리에 살아보고 싶다. 한달살기라도!
짝꿍한테 강하게 어필해봐야겠다.
센느강을 따라 쭉 걷다가 도착한 사진 스팟!
맑은 날의 파란 하늘과 에펠탑이 참 잘 어울린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에펠탑이 잘 보이는 잔디에 자리잡았다.
와인 파는 사람이 사람들 사이사이 지나다니면서 호객하길래 한 병 사봤다.
단 돈 5유로.
아까 Paul에서 산 빵이랑 같이 먹었다.
바로 앞에서 버스킹을 해서 귀까지 즐거워졌다.
저 때 들었던 OneRepublic 노래 Counting Stars가 잊혀지지 않는다.
원래도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더 좋아하게 되었다. 최애 노래 등극.
잠시 듣고 가도록 하자
Counting Stars - One Republic
우리는 잔디에 오래오래 앉아있었다.
정말 오래오래! 거의 4-5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수다도 떨고, 빵도 먹고, 버스킹도 보고, 주변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심심할 틈이 없었다.
에펠탑을 액자처럼 활용해 보고 싶었던 생각의 결과물.
밤이 되니까 에펠탑에 불이 켜지고, 이렇게 반짝반짝이도 해준다.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
로맨틱한 파리의 밤.
아까와 같은 위치에서 찍은 밤의 에펠탑.
예쁘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시작부터 좋은 파리!
괜히 들뜨고 설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