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Posit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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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26 Tue
폼페이 소렌토 아말피 해안도로 포지타노 아말피 살레르노
한인민박 베네하우스의 아침- 지금 보니 왜 저렇게 새 모이만큼 먹었을까 의문.
원데이 남부투어를 하는 날이다. 포지타노 사진을 보고 꼭 가보고 싶어서 한국에서 예약했다. 유로 자전거 나라 남부 환상투어였고, 2015년 기준 인당 30,000원 + 50유로였다.
남부 이탈리아는 개인적으로는 가기 번거롭다고 하는데, 투어를 예약하면 가이드 동행하여 전용 버스로 편하게 갈 수 있다. 꼭두새벽에 모이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왜 단점이냐면 내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그럼.
버스타고 달리고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상종도 안한다고 한다. 대신 저렇게 에스프레소에 설탕 타서 원샷 때림. 근데 정말 이탈리아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찾기가 힘들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이탈리아에 스타벅스도 없었다.
가이드 언니가 포켓 커피 꼭 사가라고 해서 몇 개 샀다. 에스프레소 + 포켓커피 = 3.25유로
한국에서 커플 시계로 샀었던 마크 제이콥스 시계와 전 날 크루치아니에서 산 팔찌. 내가 발목에 한 검정색을 언니는 팔에다가 했다. 저 빨간색 팔찌는 저 때부터 한 번도 안 빼다가 6년이 지난 2021년 끊어졌다. 기념으로 벽에 붙여둠.
(저거 소원 팔찌라고 해서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했는데, 실제로 저거 끊어지고 취업함! 예에에쓰.. 그 때 소원은 취업이었던 것.. 소박하네 ㅎ 로또 빌어볼 걸 ㅎ)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없어진 로마제국의 도시, 폼페이.
해가 자꾸 나왔다 들어갔다 했는데 마침 쨍하게 나왔길래 열심히 셀카를 찍었다. 열심히 셀카 찍는 나를 찍는 언니와 들켜서 멋쩍은 나. 헤헤 멋쩍은 것 치고는 금세 포즈를 잘 취하는군.
가는 도중 점심도 먹었다. 스파게티랑 오징어링을 곁들인 샐러드. 기억이 잘 안 나는 걸 보니 맛있지는 않았나보다.
버스를 타고 또 달리고 달리니 바다가 보인다. 포지타노에 거의 다 왔다. 포지타노는 유럽인들의 휴양지 중 하나이고,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한테 포지타노의 별장을 선물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but they are...........읍읍
보자마자 왜 별장 선물했는지 바로 이해 됨. 너무 예쁘다.
예쁜 장소에서 예뻤던 나.
구름이 많은데도 예쁘다. 날이 더 좋았다면 얼마나 예뻤을까? 아무래도 한 번 더 가야겠다.
가이드 언니가 한 개 씩 준 오렌지
어디를 찍어도 예쁘다.
꽃이랑 건물이랑 다 알록달록해서 더 예쁘다. 색깔색깔
예쁜 건 계속 보자.
너무 예뻤던 집. 아래 돌담에 띠용띠용 놓인 화분들까지 완벽하다
별게 다 예쁘다.
포지타노 길냥이 1. 너 참 좋은 데 사는구나. 부럽다.
길냥이 2.
사실 얜 개냥이었음!!!! 데리고 오고 싶었다
포지타노 인절미. 동물 친구들.. 너네 참 좋은 데 사는구나.
포지타노의 특산물은 레몬이다. 골목골목에 레몬 술, 레몬 비누, 레몬 향초 등등등 레몬으로 만든 각종 템을 판다. 저건 레몬 샤베트! 레몬 안에 레몬 샤베트를 담아준다. 찐 레몬으로 만든 레몬 샤베트, 6유로. 신거 완전 못 먹는 내가 엄청 맛있게 먹었다. 진짜 환상맛 짝꿍(레몬강아지)이 레몬을 좋아하니 아무래도 포지타노를 다시 가야겠다.
포지타노 바다 감상. 저 타투는 내 첫 타투였는데, 여행 가기 몇 달 전에 했었다. 비밀 잘 지키고 있다가 엄마한테 여행 사진 자랑하면서 이 사진에서 딱 들켜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엄마가 두 눈을 질끈 감았던 기억이 난다.
(엄마 미안)
갈 때는 배를 타고 포지타노를 떠난다. 배를 타니 포지타노의 풍경이 한 눈에 보여서 좋았다.
아름다운 포지타노를 보고 있자니 나는 너무 좋아서 조금 우울해졌다. 여기를 떠나야한다니. 이 여행도 끝나는 날이 오겠지. 벅찬지 울적한지 헷갈렸다. 가이드 언니는 여행이 해결책을 주지는 않지만,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위안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여행을 다니는 거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 맞는 말인 것 같다.
Pizza girl~~~
살레느로로 와서 다 같이 피자를 먹었다. La Madegra salerno가 피자 가게 이름이었나보다. 여기도 피자 맛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얌냠
피자를 다 먹고 다시 버스로 로마까지 왔다. 로마에 도착하니 늦은 밤이었지만 포지타노의 풍경 하나만으로 모든 게 괜찮아지는 하루였다.
+++
폼페이의 여기저기를 담은 엽서. 포지타노에서는 엽서를 못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