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5. 27 Wed
→
성 베드로 대성당
나보나 광장
판테온
스페인 광장
한국에 있는 동생이 에어컨 켜도 되냐고 허락받는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기세를 훔치러 온 천사소녀 네티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웃기다.
내 동생 진짜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사람임ㅋㅋㅋㅋㅋㅋㅋㅋ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1대 교황인 베드로가 묻혀진 묘지에 세운 성당이 바로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베드로의 상징은 열쇠로, 바티칸의 국기가 열쇠 두 개 크로스 된 모습인 것도 베드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 베드로 대성당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열쇠 모양임.
소오름.
그건 그렇고 광장에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원래 여긴 이러나? 싶었는데!
따란~~~
프란치스코 교황님 등장!
바티칸 가는 날 딱 교황님을 만나다니 (진짜 개미만했지만) 넘나 행운
글 쓰면서 갑자기 저 날 교황님 왜 나왔지? 하고 찾아봤는데 General Audience라고 한다.
종종 하나보다.
교황님 연설 듣는 어린이.
귀엽다.
드디어 드디어 성당 안으로 들어왔고,
드디어 드디어 피에타를 만났다.
중학교 때 가족여행으로 갔을 때 봤었지만, 작품을 알고나서 다시 보니 새롭다.
피에타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갓천재 미켈란젤로가 무려 24살 때 완성한 작품!!!
리정의 이 짤이 생각난다.
ㅎ
사람들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너무 젊고 어려서..ㅎ
심지어는 피에타 만든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고 소문도 남.
미켈란젤로는 홧김에 밤에 몰래 성당에 들어가 자기의 이름을 새겼다.
근데 그러고나서 '하느님도 아름다운 창조물들에 서명을 하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하고 후회하더니
그 다음 작품부터는 절대 서명을 하지 않았다.
정면에서 보면 성모 마리아가 예수보다 눈에 더 들어오고 너무 젊고 아름답게 표현해서 사람들이 비난했다고 함.
미켈란젤로 : "응~ 이거 너네 보여주려고 만든 거 아님~ "
왜 이렇게 말했냐면 위에서 내려다 보면,
하느님 보라고 만든 것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천재같다.
심지어 성모 마리아의 왼손은 아들을 하느님한테 올려 보내는 것임.
옷 주름이나 근육 표현의 섬세함은 뭐 말할 것도 없다.
(참고로 난 24살에 졸업전시함ㅎ)
웅장함을 카메라로 다 담을 수가 없다.
360도로 고개 돌리기에 바쁘다.
거의 상모 돌리기 수준.
저 가운데가 교황님이 미사를 집전하는 제대이다.
베드로 성당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크고 웅장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고 장엄하다.
가톨릭 모태신앙이지만 냉담자인 나는 여기에서 미사 함 봐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무교인 언니는 신앙심이 단전부터 차오른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돔으로 되어있는 천장이다.
그리고 위의 제대를 크게 찍은 사진.
저 뒤에 보이는 황금색 앞에는 성 베드로가 앉았다고 하는 의자가 있다.
성 베드로 청동상이다.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1857년부터 사람들이 다 발 만져서 발이 닳고 닳았다
넋 놓고 구경하느라 바빠 성당 내부 사진이 많이 없다.
둘 다 눈으로 봐야지 어차피 카메라에 못 담는다고 찍다가 말았음ㅎㅎㅎㅎ
바티칸을 지키고 있는 스위스 근위대.
바티칸의 유일한 군대이다.
이탈리아 땅 안에 있는데 스위스 근위대가 있는 이유는 15세기 교황 식스토 4세가 스위스와 동맹을 체결한 때 부터 이어져 온다.
스위스 근위병이 로마 약탈 때, 나폴레옹 침략 때, 히틀러 로마 진격 때 등 모든 위기의 순간에 바티칸과 교황을 지켜냈다고 한다.
(참고로 저 의상은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하던 복장 그대로라는 썰이 있음)
나보나 광장이다.
저 분수를 찍은 이유는,
갈매기가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용맹해보인다.
언니 나 쟤랑 사진 찍어줘!! 하는 동안 날아가버림..
지금 보니 다른 머리 위에는 둘기쓰가 앉아있네ㅎ
크롭을 다 입고 말이야, 저 당시에 정말 핫걸이었군.
옛 로마 신전인 판테온.
여기 안에는 라파렐로가 묻혀있다.
천장 저기로 빛이 들어온다.
판테온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타짜도르 Tazza D'oro가 있다.
민박집 사장님이 강추해서 온 카페이다.
현지인 말은 무조건 듣고 봐야지.
나는 카페라떼 프레도, 언니는 에스프레소 먹었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
카페라떼 프레도 1.40유로.
아니 근데 글 쓰면서 찾아보니 한국에도 있네???????
이런 미친 당장 가봐야겠다.
여기는 남부 투어 가이드 언니가 강추한 젤라또 맛집.
교황님도 가는 데라고 꼭 가보라고 했다.
현지인 말은 무조건 듣고 봐야지 222222
Giolitti 인데 지올리띠인지 졸리띠인지 기억이 안난다.
가이드 언니가 추천한 수박 + 피스타치오 맛을 먹었다.
이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국맛임ㅠ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한 입 먹고 언니 너무 맛있다
한 입 먹고 언니 이거 진짜 맛있다
이러면서 먹음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먹으면 내가 지금까지 먹은 수박맛, 피스타치오맛 아이스크림은 다 쓰레기였구나를 깨닫게 됨.
천국맛 젤라또 2.50유로.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천국행 티켓이라고 생각하면 싸다.
로마 티라미슈 맛집으로 유명한 폼피. 뽐삐??? Pompi.
스페인 광장 바로 근처에 있다.
근데 피렌체에서 이미 질리의 맛을 알아버린 난..
쏘쏘했음.
질리 티라미슈를
이러면서 먹었다면, 뽐삐는
이러고 먹었음.
비오는 로마의 거리로 마무리.
+++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금박 장식에 둘러싸인 바티칸의 엽서.
그리고 아래는 천지창조 중 일부, 로마의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