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7. 09 Sat 
아크로폴리스(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아레오파고스 언덕
헤파이토스 신전
신타그마 광장 (나 빼고 가족들 : 제우스 신전
근대 올림픽 경기장)
호텔 옥상에서 별자리 구경
Before I die wall.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삶을 성찰하여 개인적인 바람을 공유하도록 하는 예술 프로젝트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생각해 볼 만하거나, 재미있거나, 시사점을 주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더 다양한 바람들이 적혀있다.
내껏도 써 있지롱.
Confessions.
Candy Chang의 설치미술이다. 천주교의 고해성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익명으로 자기의 비밀을 고백하고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것.
위의 Before I die 벽처럼 가벼운 고백부터 심오한 것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이 고백을 하든말든 졸린 아테네 애옹쓰.
이제 아테네의 꽃, 아크로폴리스로 간다.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어로 ‘아주 높은’을 뜻하는 아크론과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가 합쳐진 단어로, 아테네 바위 언덕 위에 있는 성채이다.
아크로폴리스는 건축학적,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고대 건축물들의 군집이며, 고대 그리스의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그 중에 파르테논 신전이 가장 유명하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Herodes Atticus Theatre, 하이쿠스 극장이라고도 한다.
그리스 철학자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아티쿠스 헤로데스는 아내를 위해 이 극장을 지었다고 한다.
(여보 나도 줘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자 그 당시 가장 뛰어난 건축물.
최대 6,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매년 열리는 아테네 아트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장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열리는 공연은 어떨까?
역사의 시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은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아크로폴리스를 두고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싸우던 중, 두 신은 각각 다른 선물을 그리스인들에게 주었다.
포세이돈은 삼지창으로 땅을 갈라 물을,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제시했고 사람들은 올리브 나무를 선택했다.
그래서 아테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도시의 이름을 ‘아테네’로 정했고 아테나 여신은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었다.
그리고 이 파르테논 신전이 아테나 여신에 봉헌된 신전이다.
고대 그리스와 아테네의 민주주의 정치, 그리고 유럽 문화권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건축의 이상향으로 손 꼽히는 아주 중요한 건물
당연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고, 유네스코의 엠블럼은 바로 이 파르테논 신전을 모델로 한 것이다.
아크로폴리스 바로 옆에 있는 돌덩어리 언덕, 아레오파고스.
아레오파고스는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뜻이고,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리고 저 동판.
사도 바울이 아테네인들을 향하여 복음을 전도한 것이라고 한다.
사도행전 17장 22~32절에 있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보이는 헤파이토스 신전.
이쯤되면 아테네는 신들의 도시이다.
me in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아크로폴리스.
원래의 모습은 어떨지, 그 위상은 어땠을지 상상하게 한다.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ㅎ 헤파이토스 신전.
헤파이토스는 대장장이 신이자 수공예와 불의 신이다.
대장장이 신의 신전이기 때문에 주변에 수많은 도공들의 작업실과 가게가 있었다고 한다.
지켜주는 신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었을 생각을 하니 왠지 귀엽다ㅎㅎㅎㅎ
점심은 역시 찾아놓은 아테네 맛집 Dia Tafta.
그리울 그리스 음식도 이제 곧 끝나간다.
Dia Tafta Restaurant 위치는 에르무 메인 거리보다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다.
이 날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에 나는 더위를 먹고야말았다.
(원래도 더위 잘 먹음
)
가족들은 녹아버린 나를 에르무 거리의 카페 Mikel Coffee에 피신 시켜놓고 근대 올림픽 경기장과 제우스 신전을 보러 다녀왔다.
요게 근대 올림픽 경기장,
요게 제우스 신전.
언니 덕후 내 동생이 아쉬워 할 나를 위해 사진을 찍어 왔다.
프랑스 여행 때 맛있게 먹었던 Paul 마카롱.
여기에도 있길래 신나서 사 먹었다.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 호텔 옥상에서 가만히, 오래오래 계속된 별자리 구경.
별자리의 고장에서 별자리 구경이라니!
우리 가족 네 명의 각각의 기억에서 제각각의 모양으로 오래오래 남게 될 그리스 여행.
6년이 지난 지금 사진을 보니 더 젊은 엄마빠의 모습이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동생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고, 웃고 있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니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항상 매 순간순간이 한 번 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야겠다.
알면서도 늘 알지 못하는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