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2. 14 Tue
️
아키하바라
도쿄역
오다이바
조금 이른 점심으로 간 곳은 스테이크 덮밥집 페퍼런치 Pepper Lunch.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있는데 이 날 루트의 시작이 아키하바라여서 아키하바라점으로 갔다.
철판에 스테이크가 지글지글 
요게 내가 시켰던 철판 스테키. 1,202엔.
아키하바라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음.
내 기준 맛집은 아니고, 아키하바라 구경하기 전에 한 끼 식사 정도로만 먹을 맛.
아키하바라. 오타쿠의 성지.
내가 또 자타공인 원덕이라 안 가 볼 수가 없었다.
(원피스 피규어 비싸서 못 삼ㅎ
)
예전에는 용산 전자상가처럼 전자상가 이미지가 강했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 애니메이션을 위한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오히려 좋아.
한국인줄?
한국어도 아주 크게 써 있다.
아키하바라에는 마이너한 취미, 매니악한 취미가 모두 모여있다.
워낙 이것저것 많아서 어디부터 구경해야 할 지, 눈을 어디부터 두어야 할 지 감이 안 왔다.
건물 전체가 피규어나 굿즈같은 애니메이션 관련이거나, 게임, 만화책, 심지어는 건물 전체가 성인용품점인 것도 있었다. 건물 하나하나 아주 면밀히 구경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면밀히 구경하고 있는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행선지는 도쿄역.
도쿄역 구경도 할 겸, 오오에도 온천을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쿄역으로 갔다.
도쿄역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도쿄역 설계한 건축가의 제자가 경성역을 만들었다.
경성역은 현재 서울역 앞의 문화역서울 284이다.
도쿄역 옆의 크고 모던한 건물.
일본우편 주식회사의 복합 쇼핑몰 킷테 KITTE 빌딩이다.
(일본어로 킷테가 우표임
)
우리도 들어가보자.
유리로 되어있어 반짝반짝하고, 천장도 유리라서 햇살을 고스란히 건물 안으로 들여보낸다.
화장품 가게나 옷 가게, 인테리어 소품, 기념품 샵 등 아기자기한 가게부터 브랜드까지 정말 다양한 수십 개의 가게가 있다.
깔끔깔끔 반듯반듯하다.
워낙 여러 샵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문구점 가서 쇼핑도 함 
2017년의 나.
엄마가 사 준 필그림 브로치가 눈에 띈다.
킷테에서는 도쿄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더 높은 옥상 정원에서 찍은 것도 있는데 사진을 못 찾겠……..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가는 길.
유명한 랜드마크, 팔레트 타운 대관람차가 보인다.
실내 대형 온천 테마파크, 오오에도 온천.
천연 원천을 포함한 온천탕이 자랑거리이고, 유카타를 입고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탕도 있다.
에도 시대의 축제 거리를 재현해 놓은 내부가 정말 상당히 넓었다.
글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2021년 9월 폐장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추억은 저 멀리 역사 속으로.
다시 못 갈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더 열심히 찍어올걸 그랬다.
힝
오오에도 온천 입장권.
유카타로 갈아입으러 간다.
실내에는 이런 구슬뜨기 같은 일본 놀이들도 많고, 여러가지 주전부리를 먹을 수 있다.
족욕탕과 정원이 펼쳐진 야외.
따뜻한 물에 발 담그고 수다떨기.
가족이나 커플 단위의 손님이 많았지만, 꿋꿋하게 제일 잘 놀았던 우리.
호텔로 돌아가는 길.
유흥가가 참 많다.
걍 막 대놓고 많음.
저 커다란 간판에 CANDY라고 써 있는 거 본 이후로 우린 저들을 캰디들이라고 칭하기로 했다
오? 캰디다! 오 캰디들 출근한다!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김없이 편의점 털이로 마무리-
(로손 모찌롤 이미 뱃속으로 들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