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23 Tue 
벨뷰
시애틀
벨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스타벅스 1호점
1st Ave 산책
벨뷰 돌아와서 저녁
오늘은 엄마랑 시애틀에 놀러가는 날. 벨뷰에는 관광할 만한 곳이 크게 없다고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었다.
시애틀 가기 전 호텔 앞에 있는 쇼핑몰 The Shop at The Bravern을 구경했었다. 저 오밀조밀 예쁘고 귀여운 컵케이크들은 쇼핑몰에 있었던 Cafe Trophy / Trophy Cupcakes라는 곳. 
쇼핑몰 내부에는 수천 마리의 나비들이 천장을 향해 날아가고, 
밖에는 까망여우도 있다. 
그 와중에 레벨업!
(지금은 안 하는) 정말 열심히했던 게임.
버스를 타고 벨뷰로-
바로 옆 도시이기 때문에 버스타고 20분 정도만 가면 된다.
가는 동안 시애틀을 잠시 살펴보자면,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주의 해안 항구 도시이다. 수많은 공원과 호수, 바다로 둘러싸여 에메랄드 시티라는 너무 예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북미 태평양 북서부와 미국 워싱턴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미 서부에서 LA,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권을 형성한다고 하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영국처럼 안개가 많은 날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있는 동안은 딱 하루 빼고는 쭉 좋은 날이 이어졌다. (I am 날씨요정 
)
무엇보다도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보잉, 코스트코의 본사가 모두 시애틀이라는 사실!
상당히 부자 도시인듯?
그래서인지 뉴욕과 비교했을 때 위험하다거나 각박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어느 정도나면 나의 살아보고 싶은 도시 리스트에 추가될 정도!
밴쿠버 스타벅스에서도 봤었던 스타벅스의 귀여운 케이크 팝들.
1달러만 더 쌌어도 먹었을 것..
한 입 거리 주제에 왜케 비싸!
시애틀이 스타벅스의 본거지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터!
그래서인지 시애틀 여행을 가면 마치 성지순레 마냥 스타벅스 1호점을 찾아간다.
하지만 가는 도중 위의 매장에 써 있는 1st 글자에 낚이지 말 것!
저기는 그냥 주소가 1st Avenue라는 뜻이다.
(사실 1호점은 줄이 길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먼저 배도 채우고 구경도 하고나서 이따가 1호점 찾아가기로-
시애틀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Pike Place Market.
1907년 여덟 명의 상인이 시작해서 지금은 100년이 넘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생선 가게, 과일이나 각종 농작물 가게, 꽃 가게, 공예품과 기념품 샵 등 약 200개의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 서 있다.
정말정말정말 볼거리가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는 곳!
* 꼭!!! in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황금돼지 코 만지기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생선 쇼 구경하기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 먹기
스타벅스 1호점에서 굿즈 사기
껌벽 사진찍기
이건 오늘 말고.
하지만 일단 배부터 채워야해
클램차우더 덕후가 찾아낸 파이크 플레이스 맛집,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 Pike Place Chowder.
차우더 페스티벌ㅎㅎㅎㅎㅎㅎ에서 상도 많이 받은 곳이라고 하니 꼭 가보자.
개인적으로 밴쿠버 그랜빌 퍼블릭 마켓 알라 모드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다.
내 사랑 클램차우더. 한국에서도 유명해졌으면!
차우더는 둘이서 11.48달러.
야외 테라스에서 클램차우더 먹고 거리로 나오자마자 만난 거리의 음악가.
골목에 울려 퍼지는 보컬이 정말 예술이라 몇 곡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작물 가게.
꼭 예술작품처럼 저렇게 입구에 장식을 해 놓았다.
덕분에 눈길이 확 간다.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마켓.
해외여행 가면 마켓 구경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런 활기찬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
지역 별로 특산품 보는 재미는 덤이다.
거리의 음악가 2
아니 피아노 어떻게 저렇게 신명나게 치냐구!
노래 듣고 신난 아기가 뛰쳐나와서 엄마랑 같이 댄스타임을 가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하면서 느낀 건, 여기에는 참 거리의 음악가들이 많다는 것.
악기도 다양하다.
다 음악가고 다 가수다.
아주 귀호강이 따로 없군.
꼭 거창하고 근사하게 버스킹하는 게 아니라 공간의 한 부분으로써 잘 어우러져있는 느낌을 준다..
구경꾼이 많지 않아도 솜씨를 뽐내는게 정말 멋있다.
Rachel the pig
이 황금돼지의 이름은 레이첼. 저금통이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마스코트 레이첼은 위의 퍼블릭 마켓 센터 Public Market Center 간판 바로 아래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조지아 거버라는 조각가가 1985년 카운티 페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돼지, 레이첼의 실제 크기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설치된 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창림 79주년을 맞이한 1986년.
레이첼 나보다 언니였음.
실제로 돈을 넣을 수 있는 저금통인데, 1년에 약 9,000달러 모인다고 한다.
레이첼 코 만지면 백만장자 된다고 해서 거의 없애버릴 요량으로 만지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첼 바로 뒤에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생선가게, Pike Place Fish Market이 있다.
왜 가장 인기가 많느냐하면,
이 하늘을 나는 생선쇼 때문임ㅋㅋㅋㅋㅋㅋ
이걸 보려고 한 해에 만명의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하니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
실제로도 저 생선가게는 하루종일 사람들이 빙 둘러싸고 있다.
1930년 문을 연 이 생선가게는 1986년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하늘은 나는 생선! 

유쾌함에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원래는 손님이 주문을 해야 나오는 퍼포먼스이지만, 사람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가끔 한 번씩 해주기도 한다.
하늘을 나는 생선 덕분에 지금은 World Famous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리고 저 가짜 생선 흔들어 제끼면서 사람들 놀래키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직관적인 로고.
멕시코 조각품 가게.
픽사 영화 코코에 나오는 환상의 동물, 알레브리헤인 것 같다.
여기가 바로 스타벅스 1호점!!!!!
커피 애호가나 바리스타가 아니더라도 한 번 쯤 궁금해하는 스타벅스 1호점.
나는 하루에 아이스 카페 라떼 한 잔은 꼭 마셔야하는 커피쟁이이고, 엄마는 바리스타이니 우리가 안 갈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엄마는 전의 시애틀 여행 때 이미 와 봤다고 함)
전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계의 거대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그 전설의 시작은 바로 1971년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라는 시장의 한 구석탱이 2000 Western Avenue였다. 그러다가 1976년 조금 더 번화한 위치인 1912 Pike Place로 이전을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사진 속 매장이다. 스타벅스 본사에서도 지금의 저 매장을 ‘Original Starbucks’라고 부른다고 한다.
간판도 예전 느낌 그대로이다.
세이렌 로고도 예전 그대로.
자기 꼬리 두 개 들고있는 중.
매장 앞은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사람이 붐빈다.
이렇게나마 찍어봄.
빈티지 느낌을 뿜뿜하는 매장.
정말 오리지널리티 뿜뿜하는 중.
크기는 매우 아담한 편.
오른쪽에서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맨 끝에서 픽업을 하면 된다. 저 사진으로 눈치 챘겠지만, 스타벅스 1호점은 픽업 전문 매장이라 좌석이 없다. 매장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왼쪽에는 굿즈가 진열되어 있다.
나도 여기에서 오리지널 로고가 있는 머그컵(이라고 하기에는 수프컵만한 규모를 자랑하는) 한 개 겟.
모비 딕의 배인가보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유명한 소설 모비 딕에 등장하는 포경선 피쿼드 Pequod 호의 일등 항해사 스타벅 Starbuck의 이름에 s를 붙여서 만들어졌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st 발음이 강하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나~~
아니 이름 왜 잘 못 써주셨는지..?
매장이 시끄러워서 잘 안들렸거나 내 발음이 안 좋았나보지 뭐.
피로쉬키 Piroshky 러시아 빵집.
엄마가 먹어보고 싶어했는데 저 날은 여의치가 않아서 다른 날 재방문.
미국에서 만난 프랑스 무드.
마르세유 에코백 
알록달록 색깔색깔 좋아하는 내가 놓치지 않은 것. 
시애틀 아트 뮤지엄 Seattle Art Museum.
조나단 보롭스키의 조각 작품 해머링 맨 Hammering Man이 멀리에서도 시선을 끈다.
이제 다시 벨뷰로 돌아가자. 
잠시 벨뷰 스퀘어 구경하다가 티파니앤코 매장 구경.
저 때에는 우왕우왕하면서 구경만 하던 티파니 다이아 반지를 지금은 왼손 약지에 끼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사실 이상하진 않고 좋다.
저 때 엄마한테 “엄마 난 꼭 결혼하면 저 반지 낄거야. 너무 반짝반짝해서 안 되겠어
”했는데, 실제로 저 반지로 프로포즈 받음!
역시, R=VD.
히히헤헤호 
저녁 먹으러 간 곳은 블루 진저 Blue Ginger Korean BBQ라는 한국식당.
메뉴판에 라볶이 있는 거 보자마자 눈 돌아가서 시킨 나의 전리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라볶이가 메인메뉴는 아니고,
이렇게나 맛있는 고기가 한 가득! 

미국 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코리안 비비큐.
이것이 바로 한국의 맛이다.
고기 먹으면서 왠지 모르게 차오르는 국뽕.
반가운 국산 맥주와 그렇지 못한 가격.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찾아가면 좋을 코리안 비비큐 가게는 요기에 
호텔로 돌아가는 길 잠시 들렀던 마트에서.
색깔 너무너무 예뻐서 무슨 마법의 포션같은 위장약.
위장약이면 HP차는 포션 맞는 듯.
야구선수 카드.
Favorite Team Pack이라고 하는구나.
벨뷰 치안도 좋고 이것저것 많고 살기 너무 좋다고 칭찬하는 큐티한 울 엄마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