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24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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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 산
시애틀 프리미엄 아울렛
레이니어 산 Mount Rainier 가는 날!
밴쿠버에서 시애틀로 건너올 때 버스에서 봤었던 바로 그 산이다.
레이니어 산은 미국 워싱턴 주 캐스캐이드 산맥에 있는, 높이 약 4,400m의 산이다. 심지어는 활화산..! 하지만 화산이 부글부글 하지는 않고 6대 주요 강의 수량을 책임지는 빙하로 덮여있다. (꼭대기에는 뜨거운 물과 증기가 솟고 있다고 함!)
워싱턴 주 풍경의 상징과도 같은 레이니어 산은 자연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하이킹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윈도우 XP 기본 배경화면 중 달과 산의 실제 장소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차 타고 가는 걸로! ㅎㅎㅎㅎ
시애틀에서는 차 타고 세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산은 높고 거리는 가까워서 그런지 맑은 날에는 시애틀에서 레이니어 산을 볼 수 있었다.
아, 입장료는 차 한대당 20달러.
+ 자전거나 도보 입장은 인당 10달러.
달리고 달린다.
차만 타면 잠이 드는 나.
중간에 만난 키큰이 나무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미국 나무는 정말! 정말! 키가 크다. 


여기는 중간에 있는 선라이즈 비지터 센터 Sunrise Visitor Center.
레이니어 산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으로 해발 1,800m 정도 되는 곳이다. 탁 트인 자연경관 한 가운데에 있는 통나무 집이라니! 
10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는 눈으로 뒤덮힌다고 하는데, 7월 말이라 그런지 이렇게 초록초록을 볼 수 있었다.
비지터 센터를 중심으로 많은 트레일 코스가 있어서 주차장에 차가 많다. 다들 여기에 차를 세워놓고 산을 오른다.
요런 니스퀼리 빙하 Nisqually Glacier 역대 위치 표지판도 있었다.
여담으로 레이니어라는 이름은 18세기 말 영국의 탐험가, 조지 밴쿠버 선장이 이 산을 보고 친구 피터 레이니어 제독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참고로 조지 밴쿠버 선장의 이름은 미국으로 건너오기 바로 전에 갔던 캐나다의 밴쿠버의 지명으로 남았다.
초록색과 파란색에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눈이 좋아지는 느낌적인 느낌.
다시 달려달려 

여기는 리플렉션 레이크 Reflection Lake.
해발 1,600m 지점에 있는 호수로, 레이니어 국립공원 유명 뷰 포인트 중 하나이다. 눈이 없는 6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만 갈 수 있다고 하니 운이 좋았다.
하지만! 이름 그대로 호수에 레이니어 산을 그대로 투영하는데, 아쉽게도 이 날 산 정상 쪽에 구름이 많이 껴서 온전한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힝구..
날이면 날마다 있는 기회가 아니라 너무 아쉬웠다.
호수 자체도 엄청나게 크고 넒어서 영상으로 담아도 이 정도!
저 하얗고 하얀 구름 있는 곳이 바로 레이니어 산 정상..
또루룩
레이니어 산 지역은 날씨가 변화무쌍하다고 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구름이 걷히기를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아빠가 파노라마로 찍어 준 엄마와 나.
호수에 손 담궈보다가 아빠한테 들킨 나. ㅎㅎㅎㅎㅎ (물 상당히 차가웠음)
어? 약간 걷히는 것 같기도?????
아 힘 좀 내봐..
떼잉..
출처 unsplash.com
출처 unsplash.com
아쉬우니까 대리 사진으로 한 번 더.
차 타고 내려가는 길.
아니 근데 이게 웬 걸??????
차에서 가면서 보니 산 정상이 보여서 급하게 차 세워놓고 다들 내렸다!!!!!
내가 보고 싶었던 거! 이거! 


못 보고 가나 했는데, 이제라도 빼꼼 얼굴을 내밀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경이로운 만년설..
만년설도 그렇고 차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봤던 모든 자연의 풍경들도 그렇고. 자연의 웅장함이라든가 숭고함은 사람들을 압도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압도하면서도 끌어당기는 힘.
평소에 신이 있다면 신이야말로 최고의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치타의 눈 아래 줄무늬, 기린의 뿔, 공작새의 꼬리털이나 호랑이의 무늬. 레이니어 산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정말.. 예술가가 아닐리가 없지. 어디에서 봐도 멋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푸푸 포인트 뭐냐구ㅋㅋㅋㅋㅋㅋㅋ
Poo Poo Pointㅋㅋㅋㅋㅋㅋㅋ
Point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보고 트래킹하다가 응아하는 곳인가?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픽토그램은 등산하는 사람으로 되어있길래 뭔가 싶어서 찾아봤다.
요건 뭔가 갬성있어 보여서 괜히.
그리고 우리는 시애틀 프리미엄 아울렛에 갔는데, 나는 이 때 블로그 할 생각이 없었어서 사진 0장..ㅎ
이 날의 주인공은 아울렛이 아니라 레이니어 산이니까 괜찮다고 치자.
어쨌든! 쇼핑 좋아하는 나에게 미국 아울렛은 천국 그 자체. 여기에서 내꺼랑 동생꺼 토리버치 단화도 사고, 룰루레몬 요가복도 삼!
위의 사진은 쇼핑까지 모두 마친 후 아울렛 바로 밖에서 먹었던 저녁 식사였다. 식당이름은 RAM Restaurant & Brewery.
사진이 없어 다소 성의없는 마무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