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06 Wed 
인천 국제공항
(
Air Seoul)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
세부에서 돌아온지 정말 며칠 안 되었을 때쯤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사실 매일 연락하는 사이라 연락이 왔다라기 보다는 물어보았다가 맞는 말일 듯.
: 괌 갈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때 대학원 갓 졸업했을 때라 프리랜서로 약간의 벌이를 하고 있을 때였어서 조금 고민이 되었었다. 근데 고민하는 날 보고 동생이 하는 말이,
: 언니 그 정도 돈은 금방 모아. 근데 해외여행은 매일 갈 수 있는게 아니자너.
: !!!!!!!!!!!!
동생의 말에서 깨달음을 얻고 이번 여행도 함께 하기로 결정.
신나서 학교 도서관 달려가서 책도 빌림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저렇게 신났는데 안 갔으면 어쩔 뻔했냐구
세부 3박 4일이 너무 아쉬웠어서 이번에는 하루 더 붙여서 4박 5일로.
세부 때 빡꽌(언니남편) 수영용 모자 쓴 모습이 너무 뽀로로 같아서 그 때부터 뽀로로라고 부르고 있는데, 마침 비행기 탑승 중에 뽀로로를 만났다. 도플갱어 아니냐몈ㅋㅋㅋㅋㅋㅋ 빡꽌 눈 가려야한다고 호들갑 떤 우리ㅋㅋㅋㅋㅋㅋ
나의 날씨 요정
이번에도 한 건 할듯.
창밖에 보면서 우와~하다가,
이내 잠든 우리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혼자 말똥말똥하다. 셋 중 둘이 잠만보임ㅎ
괌에서 우리가 지냈던 곳은 호텔 닛코 괌 Hotel Nikko Guam이었다. 완전 중심지보다는 살짝 위에 있어서 마트 가거나 쇼핑하러 가기에 살짝 번거롭지만, 장점은 조용하다는 것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였다.
프론트 층에서 내다보이는 전망. 호텔 전용 수영장에 바다까지 내다보인다
야자나무를 보니 또 다시 여행에 왔구나 하는 감흥이 확 와닿았다
우리들의 방.
테라스에서 경치 감상하는 나.
샤워도하고 휴식 시간을 가지다 보니 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는데 글쎄 창 밖이!!!!!
셋 다 테라스로 쪼르르 나와서 해가 저물 때까지 오래오래 감상했다. 핸드폰 카메라가 아무래도 색감을 완벽하게 잡아내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담으려고 애썼다. 아이폰보다 갤럭시가 색감을 더 잘 잡아서 모든 노을 사진은 빡꽌 폰으로 찍은 것.
예쁘니까 한 장 더 
휴식도 취했겠다, 예쁜 노을도 봤겠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진 우리.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근처 식당 카프리초사 Capricciosa 로 향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미트 소스와 치즈 주먹밥 Rice Croquette, Sicillian Style 과 해물 스파게티 Seafood Spaghetti였다. 저 미트 소스 치즈 주먹밥은 밥이 크로켓처럼 튀겨져 있었는데,
크로켓 튀김 자르면 이렇게 밥이 들어있다.
해물 스파게티 잘 섞는 중인 언니와 그 모습을 담으려는 우리들ㅎㅎㅎㅎㅎ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괌은 엄청난 맛집이랄게 딱히 없다. 그래도 카프리초사 위치를 말하자면 요기에
나오고 보니 바로 옆에 있던 미니 놀이공원 Tagada Amusement Park. 구경하러 갔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돌아섰다.
ABC Stores에서 맥주랑 주전부리 장보기.
밤의 닛코 호텔.
건물이 파도 모양으로 생겼다.
프론트 층에서 돌아다니던 오리들
마술쇼 홍보 중인듯 했다. 뽈뽈뽈 잘도 돌아다님ㅎㅎㅎㅎ
얜 어떤 새인지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이 귀엽다며 쓰다듬고 있었음ㅎㅎㅎㅎ
테라스에서 밤 공기 마시며 맥주 한 잔 하며 노는 중인 우리들.
테라스에서 맥주 한 잔 하고나니, 언니가 캐리어에서 놀이용품들을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은 바로 젠가와 공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미없는거 못 참는 부부.
젠가 할 때는 저렇게 숨도 참고 1mm씩 아주 신중하게 해야하는데 왜냐하면,
무너뜨리면 인디안밥 당해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자기 남편 인디안밥 하는데 신나서 고고고우~~하는 언니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젠가 실컷하고 공기하는데..
빡꽌..
자기 혼자만 공기 못한다며 그 자리에서 맹연습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쏘 큩이라며 뒤에서 숨죽여 웃고있는 언니와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재미있는 여행 첫째 날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아!
호텔 닛코 괌에서는 매일 아침 6시 30분부터 한 시간동안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호텔 이용객이라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이 때 한창 요가에 빠져있던 나는 나머지 날 동안 매일 아침 가서 요가 수련함
바다 풍경을 보며 하는 요가, 정말 너무너무 좋으니 호텔 닛코 괌 간다면 꼭 들어보기를 추천! 초보자들도 많이 있으니 걱정ㄴ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