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Guam #5/5

3 more properties
2019. 11. 10 Sun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  ( Air Seoul)  인천 국제공항
좋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괌에 도착한 순간부터 돌아갈 날이 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 속으로 격렬하게 거부하고 있던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마지막 요가 클래스 놓칠 수 없지. 모든 하늘이 다 예뻤던 괌의 하늘. 새벽의 하늘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자세히 보면 무지개도 있다 좋아하는 무지개 보고 기분 좋아진 아침.
테라스에서 요거트 먹으면서 잠 깨고 요가하러 출발!
친구들 깰까봐 불 안 켜고 어둠 속에서 조심조심 움직이는 중ㅎㅎㅎㅎㅎㅎ 객실 문 틈으로 들어오는 빛이 꼭 무슨 희망의 문처럼 보여서 찍어봤다.
이거 언니 글씨 아닌 것 같은데ㅎㅎㅎㅎㅎ 빡꽌이 남긴 메모인 것 같다.
택시 오기를 기다리는 중. 공항가서 출국심사하고 밥 먹고 면세점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괌 면세점은 정말 상당히 매우 작으니 기대
해가 저물어가는 걸 보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괌을 마지막으로 끝난 2019년의 여행. 2019년은 유난히도 해외 여행을 많이 갔던 한 해였다. 1. 연초에 갔던 방콕, 2. 친구 보러 갑작스럽게 가서 문구 투어까지 알차게 하고 왔던 도쿄, 3. 사랑하는 엄마아빠랑 함께 한 밴쿠버와 시애틀, 4. 엄마와 동생과 함께했던 동생의 여름 휴가, 또 다시 방콕, 5. 친구들과 함께 한 괌, 6. 그리고 세부. 총 여섯 번의 해외 여행! 인생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 여행을 다녔던, 그래서 가장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2019년. 언니랑 빡꽌이랑 괌 공항에서 다음 여행(그들의 신혼여행에 나까지 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4월이라며 어느 나라에 갈지 고민도 했으나, 2020년 시작된 covid-19로 그 계획은 무산되었다. 2019년에 해외 여행 여섯 번 다녀왔다고 하면 코로나 시작될 줄 어떻게 알고 그렇게 여기저기 다녀왔냐는 말도 듣는다ㅎㅎㅎㅎ 2019년 괌이 코로나 전 마지막 해외 여행이었고, 2022년 다시 시작한 해외 여행도 괌이었다. 그 사이는 국내 여행들로 아쉬움을 달래면서 보냈다. 여행이 막혔을 때 사람들이(그리고 내가) 힘들어했던 이유는 여행이 주는 일탈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풍경, 새로운 음식, 새로운 경험들을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그 오묘한 즐거움을 정형화된 글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가볍게 말하자면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움’인 것 같다.
세부와 마찬가지로 휴양지라 별 스크랩 재료가 없는ㅎ 비루한 괌 스크랩북과 함께 마무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