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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attle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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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27 Sat  +
캐피톨 힐  다운타운
어제 우연에 대해 잠시 이야기했었는데, 어제와 이어서 오늘은 어떤 우연들이 있었냐하면! 기대 안 하고 있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엄마가 아주, 굉장히, 매우, 홀랑 빠져버렸고ㅎㅎㅎㅎ 그냥 들어간 나이키 매장에서 예쁜 맨투맨을 발견했고(당연히 겟), 1년에 딱 한 번 매 7월 마지막 토요일에 하는 seafair torch parade를 보았다는 것이다! 행복한 우연 투성이. 이래서 내가 여행을 좋아하나보다. 오늘의 우연들을 보자
호텔 바로 옆에 메트로폴리탄 마켓 퀸앤 Metropolitan Market Queen Anne이 있어서 아점 먹을 겸 구경하러 갔다. 미국마트 정말 넘나 내 취향저격
초밥이랑 캘리포니아 롤 사서 밖에 있는 벤치에서 먹었다. 저 날치알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롤에 같이 올려 먹고 싶다고해서 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맛잘알.
오늘도 캐피톨 힐. 횡단보도가 거의 아트급 예술을 자랑하는-
여기가 바로 스타벅스 리저브 1호점이다. 리저브 1호점도 역시나 시애틀에 있었음! 사실 처음에 캐피톨힐에 스타벅스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동네 주민들이 크게 반대했다고 한다. 스벅을 반대한다고? 띠용? 싶지만, 캐피톨힐을 보면 이해가 간다.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는 개성있는 카페랑 음식점 운영할거라고~~ 하면서 정말 거세게 반대함. 결국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조건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캐피톨힐 주민들의 지역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나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1호점보다 여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1호점이 훠어어어얼씬 좋았다! 매장 자체도 상당히 크고, 구경거리 자체가 정말 많음!! 전세계에 공급되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를 로스팅하는 곳이니 기념으로 한 번 방문해보면 좋을 듯하다. 커피콩들의 이동경로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타벅스 버전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 블로그 할 생각을 못했던 때라 사진을 많이 남기지 않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함.
엄마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케이크 두 개나 사줌!!!! 이득.
스타벅스 1호점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데다가 구경거리도 많아 각각 다른 날 가보는 것을 추천!
산책 겸 걸어본다.
파피루스에서 마음에 들었던 종이들.
편집샵에서 발견한 캔들. 볼루스파 고지 타로코 오렌지 Goji Tarocco Orange. 향기 취향 제대로 저격해서 한국와서도 계속 생각났던 향. 현재는 내 캔들존에 한 자리 하고 있음ㅎㅎㅎㅎ
오잉? 사람 왜 이렇게 많지? 싶을 정도로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길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뭔가 행사같은게 있나보다 싶었음. 재빠르게 찾아보니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Seafair Torchlight Parade 2019였다. 시페어는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 매년 열리는 지역 최대의 연례 행사이자 무려 미국 4대 퍼레이드 중 하나라고 한다. 1950년 시애틀 100주년을 기념하고 ‘세계 보트의 수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양 이벤트도 기획했다고 한다.
시페어는 에어쇼, 수상 비행기 레이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지역 내 150개가 넘는 팀이 만들어내는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와 함께 시작한다. 우리가 마침 그 시작에 있었던 것!!!
질서정연 옹기종기 앉아있는 사람들.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거리에서 퍼레이드 하는 느낌. 아래부터는 영상이 매우매우매우 많다. 영상 뿐이니 데이터 순삭 주의. 안 그래도 길기 때문에 최대한 사족을 줄이고 타이틀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린다.
알래스카 에어라인 Alaska Airlines
할리 데이비슨 동호회..? Maybe Harley-Davidson
예뻤던 아이들.
어떤 부족인지 알 수 없는-
워싱턴 대학교 허스키 마칭 밴드 University of Washington - Husky Marching Band
경찰. 경찰들 지나갈 때 사람들 다 Thank you chief!! 하고 호응 제일 좋았다. 그리고 나도 금뱃지 스티커받음! 후후
쟤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 건너편 애들이었는데, 퍼레이드 내내 틈틈이 자기들의 춤을 선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선강탈범들ㅋㅋㅋㅋㅋㅋ
시애틀 경찰 백파이프 & 드럼 Seattle Police Pipes & Drums 스코티시 음악 모임일까?
소방관도 빠질 수 없지. 역시 호응 최고.
또 다시 등장한 알래스카 에어라인. 하지만 이제 거대한 비행기를 곁들인.
Pacific Alliance Drum Corps
메리즈빌 Marysville 메리즈빌은 워싱턴주 도시인데 아마도 딸기가 유명한가보다. 딸기 천지
Ellensburg Rodeo
어떤 나라 전통 춤이었던 것 같은데….
Jazzed
시애틀 한인회 Seattle Washington Korean Association 국뽕차는 순간 울엄마 국뽕차서 힘차게 손 흔드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바로 뒤에서 중국팀이 용을 들고 나옴ㅎ
영상으로 보니 생생하게 그 순간들이 생각나서, 역시 영상으로 찍어두길 잘했다 싶다. 축제의 그 흥분되는 분위기가 마치 잔상처럼 남아 호텔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괜히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찾아보니 코로나로 2020, 2021년 2년 간 열리지 않았다가 올해, 2022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고 하니 시애틀 여행 계획이 있다면 축제 기간 맞춰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