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5. 25 Sat 
문구투어!
이 날 갔던 브랜드들만 나열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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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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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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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s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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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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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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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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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U HANDS
그리고 전 편에서 말했듯, 현지에 친구가 있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는데 그것만의 엄청난 점들이 여러 개 있다.
세 가지 손 꼽아보자면,
글로 옮겨적고 보니 언어 능력에 친구의 쏘스윗한 성격이 더해진 장점인 것 같다 
집에서 나와서 신주쿠로 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동네 풍경같다.
우리나라의 주택이랑은 조금 다른 모습.
요런 모던한 집, 완전 내 취향.
저기 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도쿄 월세 어마어마하겠지 ㅎ
하늘 파란 것 좀 봐!
오랜만에 미먼 없는 곳이라 신나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봄의 하늘.
꽃이 너무 예뻤던 집.
지하철에 있던 면도 크림 광고.
렌티큘러로 되어 있어서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찍어놓았다.
일본 지하철 정말 세상 조용-
일정의 시작은 든든한 밥으로!
친구가 일본까지 오느라 고생했다고, 도쿄 맛집에서 밥 쏜다고 이끈 곳은 모토무라 규카츠였다.
규카츠는 소고기 까스인데 겉은 바삭한 튀김, 속은 육회 느낌이다.
규카츠는 한국에서만 먹어봐서 본 고장의 맛은 다를까? 두근두근 했다.
완전 달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여태껏 먹었던 규카츠는 규카츠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입 안에서 살살 녹음
저 상태로 와사비를 올려 먹거나, 소스에 찍어 먹거나, 소금에 찍어 먹거나,
이렇게 앞에 놓인 미리 화로에 익혀서 먹을 수도 있다.
일본에 또 간다면 또 먹고 싶은 규카츠.
모토무라 규카츠는 일본 내에 여러 지점이 있다.
우리가 갔던 곳은 신주쿠 맛집으로 유명한 모토무라 규카츠 니시신주쿠점.
현지인도 줄서서 먹는 맛집이니 미리 가도록 하자.
(줄 서 있다보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다 들려서 동북아 대통합을 귀로라도 느껴볼 수 있다)
조금 귀여웠던 금연 문구 아이콘.
일본은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사소하지 않은 대형 간판도 아기자기하다.
적당히 전통적인 느낌이 섞여있는 거리.
itoya 이토야
문구투어 1번, 이토야 구경~~~
빨간 클립이 이토야의 상징이다.
일본 전통 문양의 문구들부터 고급 만년필까지. 정말 문구 천국이다.
이 때에는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내가 블로그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내부 사진이 없다. 힝
신주쿠 이토야 위치는 요기
다른 곳에도 있지만, 긴자점이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하다.
다음엔 긴자점으로 가봐야지-
Loft 로프트
이토야 구경하고 건너 간 로프트.
로프트는 정말 사진이 단 한 장도 남아있지 않은게 너무 아쉽 
이토야, 로프트, 도큐핸즈 중 내 최애일 정도로 구경할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로프트 한정으로 나온 스티커도 줍줍하고!
매장도 크고 구경할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았음!!
이 때 대학원생이라 많이 참았다 진짜!
꼭 다시 가 보고 싶은 곳!
어쩌면 서울같은 풍경.
일본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건 일본어 간판들과 좌우 바뀐 차도.
스티커 사진도 남겼다
근데 일본 스티커 사진기 보정이 너어어어어무 심하게 들어가서 둘 다 왕눈이가 되어버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추억이다.
블루보틀.
이 때에는 한국에 블루보틀이 이제 막 들어왔을 때라 줄이 너무 길어서 쉽게 도전하지 못했음ㅎㅎㅎㅎ
그래서 일본에서 편하게 가봤다.
귀여워 🥹
TOKYU HANDS 도큐핸즈
문구투어의 마지막 코스, 신주쿠 도큐핸즈.
아쉽게도 여기도 사진이 별로..
다시 가야하는 이유인 셈 치자!
어쨌든 사진에서 보이는 내 사랑 AIUEO 스티커는 너무나 당연히 겟함.
어렸을 때 많이 썼었던 심 바꾸는 색연필.
반가워서 바로 찍어서 동생한테 보여줌ㅎㅎㅎㅎ
이름이 pocket color pen인가보다.
요건 카제구루마라는 꽃 바람개비 자석이다.
너무 예뻤지만 저렇게 수십개 붙여놓아야 예쁠 것 같아서, 영상만 남기고 포기.
사실 일본에서 문구투어하면 꼭 사고 싶었던 스티커가 있었는데, 이 날 어딜가도 볼 수가 없었다.
나의 키라키라 글리터 씰..
친구가 매번 직원분한테 물어봤는데 다 품절이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지 힝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한 달 후에 한국 오면서 사다줌!!!!!!!
나 이 때 대전에 있었는데, 심지어 대전까지 와서 주고 갔다.
아직도 잊지모태.. 미친 스윗함 

야마토 운수 로고 너무 귀여워 
로고 너무 귀여워서 찾아보니,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정성스럽게 물어 가듯이 택배도 소중하게 다루겠다는 의지라고 함ㅎㅎㅎㅎㅎㅎ 너무 귀여운 의지.
보통의 택배회사 로고와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신주쿠 역.
정말 크다.
저러니 2년 전에 호텔 가는 길을 못 찾았지 ㅎ
가게 이름도 Green Peas고 간판은 물론 건물 밖에 거대 콩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음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저기 뭔가 했더니 파칭코였군.
신주쿠의 밤 거리.
공차 줄 실화냐구우~~~
이 당시에 공차 코리아가 대만 본사 인수해서 한국 기업이었어서 (현재는 미국 사모펀드)
외화벌이 장난 아니라고 엄청 좋아했음ㅎㅎㅎㅎ
일본에서 공차 유행이 상당하다고 했었다.
귀여운 편의점 친구들.
그래봤자 내 뱃 속으로.
신기했던 퍼즐 건물.
길거리 마술쇼 구경.
친구가 실시간으로 귀에다가 동시 통역 해줘서 구경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보다 몇 초 늦게 리액션 할 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로컬 맛집이라고 데려간 집 근처 식당. 이름이 나베테츠였던가?
이 때가 바로 콜라 하이볼을 알게 된 매니매니 값진 순간
그리고 모츠나베도 처음 먹어봤다.
모츠나베는 대창전골인데, 대창은 말할 것도 없고 국물 맛이 예술이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뽈뽈뽈 잘 돌아다녔으니 든든하게 배를 채워줬다.
이 날은 정말 식사까지 다 완벽했구나.
근데 디저트까지 완벽했음!
로손 모찌롤 놓칠 수 없고.. 그리고 저 푸딩 너무 맛있고….
포키 딸기맛은 진짜 너무 맛있는데 한국에 있는 포키 딸기맛이랑은 다른 것 같다.
디저트 먹으면서 또 다시 수다가 시작됨ㅎㅎㅎㅎ
친구가 쇼핑했으면 쇼핑 자랑샷을 찍어야한다고 해서 찍어본 사진.
나 이날 문구에 6,396엔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르고 고르고, 아끼고 아낀게 저 정도였다.
좋은 건 한 번 더!
저 문구들 아직도 소중하게 아껴서 잘 사용하고 있는 중 
소비라는 게 매력적인 이유는 단조로운 일상에 크고 작은 재미를 가져다주기 때문이 아닐까? 매일 보는 다이어리나 스티커를 만지작 거리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남들이 보면 소소한 이런 것 하나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다니, 이거 참 몽실몽실 유연한 삶이 아닌가-
이렇게 알찬 도쿄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