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5. 26 Sun 
시부야
나리타 공항
인천 공항
개인적으로 여행은 최소 3박 4일 이상이어야 하는 것 같다. 국내 여행이더라도!
2박 3일은 가는 날, 오는 날 빼면 온전한 날이 겨우 하루뿐이다.
어떤 도시를 경험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짧다.
그래도 이번 여행이 보통의 2박 3일 여행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만날 때는 시간에 쫓겨 두 세 시간만 만나고 헤어지던 친구와 함께였다는 점.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한국 가기 싫어서 엄마빠한테 땡깡 부리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때 아빠가 왜 1분도 안 되는 사이에 마음이 바뀌었는지는 아직도 모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시경이 일본 가면 가장 먼저 먹는 게 세븐 일레븐 계란 샌드위치라고 하길래, 나는 일본을 떠나기 전에 먹어봄.
부들부들하고 맛있어서 식욕이 돌아 내친김에 돈까스 샌드위치도 바로 사 먹었다ㅎㅎㅎ
지난 이틀 간 수다를 떨었지만 그래도 부족해.
보고 싶다고 만날 수 없으니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캐리어 끌고 시부야 스타벅스로.
일본 스타벅스 한정음료를 시켰다.
캐리어도 있고 마침 날씨도 좋고, 야외 테라스에 자리 잡은 우리.
한동안 카톡 프사였던 사진은 바로 여기에서 찍은 것.
아이고 어리다 어려 나 자신 
의자에 기대 있다가 등 떼는데 “악!!!!” 했다.
머리 두 가닥 뽑힘쓰ㅎ
손가락 타투한지 얼마 안 되어서 타투 자랑한다고 찍은 사진ㅎㅎㅎㅎㅎ
애증의 손가락 타투. 저 이후에 리터치만 세 번을 더 받게 되고…….
커피 좋아하는 바리스타 울 엄마한테 블루보틀에서 뭐 필요한거 없냐고 보여주러 감.
2019년 5월의 일본 블루보틀 가격.
다음에 또 가게되면 물가상승 비교해봐야지.
나를 공항까지 데려다 줄 나리타 익스프레스.
그리고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나를 배웅해주는 친구
덕분에 좋은 기억 잔뜩 가지고 떠난다.
(우리만 아는 너의 가르침 : 하나시카케나이데쿠다사이)
엄마랑 영상통화하면서 여행기 자랑 중인 수다쟁이 애기딸ㅎㅎㅎㅎㅎㅎㅎㅎ
짐 보내고 출국심사하고 면세점 구경하고 간식까지.
하지만 비행기 또 지연.. 후….
이쯤되면 에어지연으로 이름을 바꾸도록 하자.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배웅해주는 저 손들이
귀여워서 찍었다.
많은 사람들의 배웅 속에서 짧았던 일본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논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대학원도 졸업했고, 일본 친구는 동네 친구가 되었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사이에서 이제는 아무때나 집 앞에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사이.
어쩌면 찰나의 인연으로 스쳐갔을지도 모를 우리지만, 결이 비슷하고 그 인연을 소중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우리.
앞으로도 친자매처럼 서로 잘 지내자 비비비 

마무리는 2019년부터 시작한 여행 스크랩북의 첫 기록 영상으로 


참고로 스크랩북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잘 하고있는 중.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아예 그냥 통째로 없음
(사실 2020년도 국내여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