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17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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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빌 아일랜드
키칠라노
예일타운
밤새도록 비가 내린 밴쿠버, 레인쿠버.
비 온 뒤의 밴쿠버 아침은 정말 덜덜 그 자체!
그래도 나는 날씨요정이니까!!
오후로 갈 수록 날이 개긴 했다.
제법 쌀쌀한 하루의 시작은 그랑빌 아일랜드, 그랜빌 아일랜드 Granville Island.
이름과는 달리 섬은 아니고 반도라서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예전에는 공장이 있는 산업 섬(Industrial Island)이었지만, 지금은 미술품이나 공예품, 식당 등 여러 가게가 들어 서 있는 마켓 지구이자 밴쿠버 관광명소이다.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데, 목요일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은 매일 열리니까!
여느 외국 마켓과 다를 바 없이 신선한 과일이 한 가득!
저 베리류 모아놓은 접시 완전 취향저격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까지 많이 찾는 퍼블릭 마켓.
장을 보거나, 식당을 찾거나.
하.. 너무 귀엽잖아!! 
살짝 엿보는 미어캣 가격표와 Clean Hands Only 문구까지 완벽한 귀여움.
점심 식사는 요기. 퍼블릭 마켓 안에 있는 알라 모드 a la mode.
그랜빌 아일랜드 맛집이라고 찾으면 나오는 곳이었는데, 마침 내가 좋아하는 클램 차우더를 팔았다.
2010년 아빠와의 미국여행 때부터 클램 차우더 보면 일단 먹어야하는 클램클램병에 걸려서 난 이걸 꼭 먹어야했다. 엄마한테도 각 1개 하자고 신신당부함ㅎㅎㅎㅎ
클램 차우더 팟 파이 Clam Chowder Pot Pie.
동그랗게 올라간 파이가 맛있어 보이는 데 한 몫 한다.
그리고 근처에만 가도 스멜 굿.
내 사랑 클램 차우더.. 어서 내 입 속으로…….
받아서 야외 테라스 자리에서 먹었는데,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따뜻한 스프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조개살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진한 맛에다가 파이까지 더하니 든든했다.
클램차우더 두 개에 27달러.
화초 파는 곳에서 본 해파리들
그러고보니 엄마가 이거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엄마 왜 안 만들어줘
3년이 지났어 
캐나다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메이플 시럽.
병 모양도 완전 딱 
그랜빌 아일랜드 옆에 보이는 시멘트 공장.
밖에 저렇게 일러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그랜빌 아일랜드 들어갈 때 만난 콘크리트 트럭도 딸기 모양이었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밴쿠버 내에서 수 많은 공공미술을 보았다.
아마 시 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는 게 아닐까 싶었다.
마음에 들었던 문구의 포스터.
Laugh til your face hurts.
이거 보고 엄마랑 이번 여행동안 많이 웃자고 다짐함ㅎㅎㅎㅎ
퍼블릭 마켓 주변에도 수 많은 공예품이나 미술품 샵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건 이 빗자루들.
디피마저 귀여운데,
크기는 요 정도만하고,
심지어 이름이 베이비 브룸이야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귀여운 사람들.
실컷 구경하고나서 다음으로 간 곳은 키칠라노 Kitsilano.
부촌인데다가 요가복, 아웃도어용품, 패션 브랜드가 줄지어 있는 밴쿠버의 힙한 동네이다.
키칠라노 웨스트 4번가에 특히 트랜디한 샵들이 모여있는데, 블로그를 시작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과거의 나는 눈에 담기 바빴다.
사진이 많이 없다는 뜻
지금 생각하니 아깝다! 진짜지이인짜 예쁜 동네였는데!
내 사랑 룰루레몬의 본점이자 1호점이 바로 키칠라노이다.
1998년 키칠라노에서 시작한 룰루레몬, 내 요가복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룰루레몬.
피팅룸 이용할 때 문 앞에 저렇게 이름을 써 준다.
키칠라노에서 발견한 찻집, 데이비드 티 DavidsTea.
데이비드 티는 2008년 토론토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북미 전역에 있는 찻집이다.
유기농 재료에다가 온갖 블렌딩 차가 있고, 무엇보다도 무겁고 조용하고 진중한 분위기가 아니라 가볍고 접하기 쉽고 트렌디한 느낌의 찻집.
약간 공차나 타이거슈가 느낌 생각하면 될 듯? 근데 이제 차 블렌딩을 곁들인.
우연히 발견한 찻집에서 진짜 딱 저 임티처럼 기분 좋게 웃고 있는 엄마.
이 땐 몰랐다.
앞으로 매일매일 데이비드티에 가게 될 줄은ㅎ
키칠라노 해변 옆 잔디에서 총총 뛰어다니는 까마귀 세 마리.
그 다음으로 우리가 간 곳은 예일타운 Yale Town.
예일타운은 과거에는 창고였으나 지금은 트렌디한 레스토랑이나 바, 패션, 인테리어 등 각종 샵이 있는 곳이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 성공 케이스로 많이 언급된다고 하는 예일타운.
밴쿠버의 가로수길이라고 함!
이 때 오버워치에 지독하게 빠져있었는데, 코리안 캐릭터 디바 보니까 괜히 반가웠음ㅎㅎㅎ
슬슬 날이 개기 시작했다.
파란하늘과 잘 어울리는 벽돌 건물들.
핫해보이는 바.
길을 쭉 걷다가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띠용
하나은행과 한아름 마트라니!
타지에서 보는 조국의 글자.
한아름 마트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 각종 한식 재료들과 화장품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의 저녁은 파이브 가이즈 Five Guys.
땅콩 무한리필로 유명한 북미지역 햄버거 맛집이다.
‘미국 동부에 쉑쉑 Shake Shack이 있다면, 서부에는 파이브 가이즈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유명한 미국 3대 버거 맛집. (나머지 하나는 인앤아웃)
엄마가 호두까기 인형처럼 땅콩까기가 되었다.
땅콩 엄청 많이 먹고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밴쿠버 파이브 가이즈 위치는 요기
이제 조만간 (2023년 초에) 한화가 한국에 들여올 것이라 하니 조금만 기다려보자.
밴쿠버에 있는 동안 여러번 지나치게 될 밴쿠버 아트 갤러리.
엄마랑 나는 낭만 챙기자며 잠시 버스킹 감상을 했다.
숙소와 멀지않은 Robson St에 있는 젤라또 가게, D’oro Gelate&Caffe.
IGA라는 마켓 구경 중 만난 어드벤처 타임 친구들!!!!!
레이니콘 있으면 당장 샀을텐데.
저거 무슨 벌레 사탕인데…….
저 벌레 멕시칸 아저씨 너무 웃겨서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아래로 보이는 사탕은 웃기지 않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둑어둑한 타국 타지이지만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동네.
여기는 마음 먹으면 다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발바닥은 아니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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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한창 대학원 친구들이랑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열심히 할 때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에 누워있다가 늑대인간 나와서 찍었었음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애기냐고 놀림받음
응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