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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ancouver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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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20 Sat
밴쿠버 공공 도서관  개스타운  페어뷰
앞서 말하자면, 이 날 하루는 개스타운 데이비드 티 직원 아저씨로 요약된다. 이름은 Jeff. 콧볼 양쪽에 코 피어싱, 입술에도 하나 있다. 곰처럼 큰 덩치를 자랑하며, 산적 내지는 젊은 산타클로스같이 생겼는데  찻집에서 일한다는게 정말 반전 매력으로 느껴졌고, 살면서 만난 사람 중에 제일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서도 실실 웃음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너무 친절하고 좋고 심지어 재미있어서 엄마의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그래서 엄마의 지갑이 활짝 열림 )
집 앞 롭슨 스트리트 Robson st에 있는 클럽 모나코. 롭슨 스트리트에는 쇼핑 할 만한 샵들이 쭉 늘어서 있고, 마침 숙소랑도 가까워서 매일 지나다녔다. 저 두 옷이 눈에 들어왔는데, 왼쪽껀 사이즈가 남아있지 않았고 오른쪽껀 이따가 구매하러 다시 감ㅎㅎㅎㅎ (아래 나옴 )
간단하고 맛있게 먹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지! 그래서 또 왔다, 카페 크레페. 연어 크림치즈 크레페 정말..
길가에서 만난 퍼레이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신기했다.
롭슨 스트리트를 쭉 따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밴쿠버 공공 도서관 Vancouver Public Library. 시민들의 문화적 휴식처이며, 한 해 방문객이 700만명에 이르는 밴쿠버 관광 명소로써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약간은 콜로세움이 떠오르는 도서관의 외관. 역사는 1869년부터 시작되지만, 위치가 여러 번 바뀐 끝에 1995년 사진의 센트럴 지점이 오픈했다.
밴쿠버 공립 도서관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공공 도서관이며, 2,800,000 건 이상의 물픔들이 있다고 한다. 밴쿠버 전역에 22개의 지점이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된다.
내부에는 기념품 샵과 카페, 각종 상점들도 있다. 유리천장이 안 그래도 넓은 내부를 더! 더! 더! 넓어보이게 한다.
샵에 있었던 베이비 유니콘
요건 책을 핀 뱃지로 만든 기념품인데, 사진 속에 보이는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체셔캣, (오른쪽으로 위대한 개츠비도 보인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Q84, 해리포터와 불의 잔, 헝겊토끼이다. 사진 속 핀 말고도 훨씬 많았음!
도서관은 9층으로, 각자의 책을 읽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덩달아 독서 욕구가 불타올랐다 도서 구역을 지나 위로위로 올라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크레욜라 색칠 존도 있고,
(갬성 샷)
옥상 정원이 나온다. 루프탑이라 확 트여있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사실 도서관=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 공부할 목적 외에는 도서관을 잘 찾지 않게 되는데, 이런 도서관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벤치에 앉아서 일광욕만 하고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저 멀리 보이는건 BC Place Stadium으로, 다목적 경기장이라고 한다.
엄마가 전 날 롭슨 스트리트 자라에서 사 준 빨간바지
 상의 : 유니클로  하의 : 자라 슬랙스  아우터 : 꼼데가르송 가디건  신발 : 아디다스 이즈  가방 : 호제 IF
초코우유 덕후는 캐나다에서 초코우유를 찾아다니고.
엄마가 국물 땡긴다고 해서 찾아간 일본 라멘집. 가게 이름은 마루타마 라멘 Marutama Ramen. 맛은 음.. 구글맵 추가 안 하는 걸로 답변을 대신 13.91달러.
웨이브스 커피 하우스 WAVES Coffee House. 밥 먹었으니 커피도 한 잔 마셔준다. 아이스 카페라떼 4.15달러.
귀여웠던 단추 가게의 유리창.
이거 이 날의 역대급 사건!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가 보니 저런 상황이었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에 있는 테라스였는데, 왼쪽에 있는 상의탈의남이 마약사범인 듯 했음. (바닥에 주사기 많았음) 옆에 있는 캐내디언한테 무슨 상황이냐고 텔미텔미하니까 공공장소에서 마약 투여해서 경찰이랑 대치 중이라고 알려줌!!!! 홀리몰리! 한참을 대치하다가 저 녀석은 총알같이 달아났고 경찰이 총 발포해서 체포하는 걸로 마무리. 정말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라 신기하게 봤다. 엄마는 위험하다는데 너무 신기해서 따라다니면서 구경함ㅎㅎㅎㅎㅎㅎㅎㅎ
아침의 그 클럽 모나코 옷 피팅해봄.  : 엄마 이거 걍 내 옷인데? 나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
저 옷 저 때 사서 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잘 입고있고, 몇 달 전 신혼여행에서도 입음. 히히 (참고로 마네킹이 입고있던 스커트는 나한테 궁둥이가 너무 커서.. 한국와서 비슷한거 구함 ㅎ)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기로 한 곳은 치즈케이크 가게, Cheesecake etc.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있다. 며칠 전 갔던 Tree’s Organic, 있는지 몰랐던 Dunn’s와 함께 밴쿠버 3대 치즈케이크 맛집이라고 한다.
나는 오리지널 치즈 케이크에 딸기토핑, 엄마는 말차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저 음료는 차이티였나..? 약간 어둑어둑하고 은은한 조명이라 내가 생각했던 치즈케이크 가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치즈케이크보다는 와인 마시면서 수다 떨어야할 것 같은 분위기. 치즈케이크는 맛있지만 Tree’s Organic이 훠어어얼씬 더 맛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더 중요한 게 있었으니,
이 가게의 명물은 재즈 피아노였음!!!! 여인의 향기 ost부터 시작해서 내내 연주가 멈추지 않아 귀까지 즐거운 곳이었다. 정말 외국에서 맞이하는 저녁 느낌 물씬이었다. 엄마 취향 완전 저격인지 울 엄마가 나보다 더 좋아했음ㅎㅎㅎㅎ 팁 포함 20달러.
가 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치즈케이크 맛집은 요기
어쩐지 조금 출출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다운타운 맛집 조 포르테 Joe Fortes Seafood&Chop House로 향했다. 우리가 먹은 건 랍스터 버거. 35.45달러, 팁 별도.
여기가 딱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저녁식사 바이브가 흐르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하다고 할 만한 드레시한 옷을 입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았고, 정말이지 나는 영화보는 기분이었음!! 그런 분위기가 왠지 부러웠다.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밴쿠버.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있었던 밴쿠버. 마음 같아서는 여기에 더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지만 아빠가 목 빠지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시애틀로 건너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