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Jeju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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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8. 02 Sun
용머리 해안
오늘은 주변 구경을 한 번 해볼까-해서 용머리 해안에 가 보기로 했다.
아침으로 숙소에서 이것저것 해 먹은 브런치. 한라봉 주스랑 바나나는 전 날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 주신 웰컴 선물! 직접 갈아만든 주스라 시지 않고 신선하고 맛있었다. 냉장고에 잼이랑 올리브가 있고 토스트기도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안개가 자욱한 산방산. 저 꼭대기에는 꼭 산신령님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사장님이 태워주셔서 용머리 해안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용머리 해안은 산방산과 함께 제주도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라고 한다.
정말 특이한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진 용머리 해안. 용머리 해안의 바위들은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 모양이다.
이상한 스텝을 밟으며 춤 추는 짝꿍ㅎㅎㅎㅎ 우리의 첫 여행이라 그런지, 작은 것 하나에도 재미있어 하고 설레고 신나는 모습들이 왠지 풋풋하다.
이렇게 기념 사진도 남겨주고! 원래 무릎이 안 좋은데, 저 때 특히 더 안 좋았어서 마음처럼 오래 걷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나!
요렇게 월척 놀이도 하고ㅎㅎㅎㅎㅎㅎ 짝꿍은 연애 초부터 나한테 장난치고 놀리는 걸 좋아했었다. 저 때도 장난치고 싶어서 드릉드렁ㅎㅎㅎㅎ 하지만 지금은 더 한..읍읍
정말 별 거 안 했는데도, 그냥 해안가 산책만 하는데도 신나보이는 우리
습한 날씨에 걸어서 지친 우리는 근처에 있는 커피 스케치 COFFEE SKETCH라는 카페에 가서 음료도 먹고 에어컨 바람도 실컷 쐬었다. 그리고 산책할 겸 쭉 걸으면서 플레이 사계라는 광장형 테마 플레이스도 구경! (아쉽게도 플레이 사계는 사진이 없..)
이 날의 메인은 아마도 고등어회가 아닐까 꿀. 제주에 왔으면 모름지기 고등어회는 먹어야! 배가 고팠어서 더 맛있었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있었던 식당이었다.
요렇게 밥 조금이랑 고등어회 한 점을 김에 싸 먹으면 정말.. 꿀맛!
아무래도 제주 메뉴에서는 갈치 조림도 빼 놓을 수 없다.
사계리의 고등어회, 갈치조림 맛집 어랑어랑 위치는 요기에
이 때 한창 둘 다 바나나킥에 빠져있을 때라섴ㅋㅋㅋㅋㅋㅋㅋ 가루 한 조각도 놓칠 수 없지.
우리의 첫 여행의 둘째 날은 평소 우리 모습대로 이렇게 잔잔하고 평화롭게 흘러갔다. 누군가는 왜 저렇게 느슨하게 여행하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저 때는 특히나 쉬러 간 여행이었고 둘 다 워낙 느슨한 성격이라ㅎㅎㅎ 성격 최고 잘 맞는 우리 둘이지만 호오오옥시나 여행 스타일이 완전 다르면 어쩌지?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은 아무 쓸 데 없었다ㅎ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더더욱 쓸 데 없는 걱정이었음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