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8. 03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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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사계리
이 당시에 짝꿍 회사에서는 원격 근무가 가능했었다. 짝꿍이 이 날에는 일을 해야했어서 우리는 주변에 예쁜 카페 찾아가서 짝꿍은 일 하고, 나는 빈둥빈둥 하기로 했다. 여행의 묘미는 우연으로 이루어지므로 우리는 우연히 만난 카페에 들어가기로!
브런치 메뉴. 냉장고에 있는 잼들이 참 요긴하게 잘 쓰인다. 잼도 사장님 부부가 직접 만드신 것 같았다.
파란 바다와 초록 풀, 그리고 포인트로 보이는 빨간 등대. 하나의 풍경화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냥 신나보이는 우리. 해안가를 따라 쭉 걷다가 스테이 위드 커피 Stay with Coffee라는 카페를 만났다.
커피는 무조건 아이스 카페 라떼를 마시는 우리. 커피만 마시면 괜히 아쉬우니
빵도 한 개 시켜봤다. 유명한 카페인지 드라이브하던 사람들이 오며가며 많이 들르는 듯 했다. 커피 맛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분위기가 꽤나 괜찮았던 건 기억난다.
분위기가 좋아서 셀카도 남겨봤는데, 분위기는 안 보이고 내 얼굴만 보인다ㅎ
일하는 짝꿍 옆에서 나는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면서 알차게 놀았다ㅎㅎㅎㅎ
색채로 표현해 본 제주. 나는 그림 못 그리는 미대생이다ㅎ
아마도 한라봉 에이드였던 듯!
일을 마친 짝꿍한테 그림 그리기를 시켜보았다.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시원한 카페에 있다가 습하디 습한 밖으로 나오니 뿌얘져버린 짝꿍의 안경ㅎㅎㅎㅎㅎㅎㅎ 악! 앞이 안 보여!해서 뒤돌아보니 저렇게 되어 있었다ㅎㅎㅎㅎ
짝꿍이 찍어 준 사진.
저 사진도 꽤나 오랫동안 카톡 프사였었던 걸로 기억.
제주는 역시나 바람이 많이 불어 머리카락이 감당이 안 된다. 어떻게든 부여잡고 찍거나 묶고 찍었어야 함ㅎ 그래도 짭짤한 냄새가 나는 바닷바람이 좋다.
매번 낚이는 짝꿍ㅎㅎㅎㅎ
사진인듯 사진아닌 영상.
산책할 겸 숙소 쪽으로 쭉 걸어가다가 만난 제주 애옹쓰. 다짜고짜 길 막고 드러누워서 만져!하길래 무슨 길냥이가 이렇게 순한가 했는데 바로 옆이 쟤네 집이었다ㅎㅎㅎㅎ 이름이 보리였던가 보름이었던가. 만지라면 당연히 만져드려야 인지상정 

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콜릿 공방! (사진은 없지만) 정말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하고 서울에서는 초콜릿 공방을 본 적이 없어서 꽤 오랫동안 구경했었다. 이름은 미카의 달콤한 작업실! 여러개 사와서 숙소에 있는 동안 간식거리로 먹었다.
저녁 먹으러 간 곳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 은영이네였다. 우리가 먹은 건 옥돔구이랑 오삼불고기. 딱 집밥같은 그런 느낌의 식당. 여기가 아무래도 큰 관광지도 아니고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곳도 아니어서 그런지 로컬 식당 그 자체의 느낌이었다. 밥 먹다보면 동네 주민 분들의 제주 사투리도 들을 수 있어서 신기했다.
은영이네 위치는 요기
미카의 달콤한 작업실에서 사 온 초콜릿 시리얼. 초콜릿 묻혀 굳힌 시리얼 덩어리들인데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쑥쑥 들어갔다. 어디로? 내 뱃 속으로
방 안에 있던 퍼즐 맞추기.
나는 하루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하고 싶었는데 짝꿍이 뭘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ㅎㅎㅎ 심지어 나는 도중에 집중력도 떨어져서 쉬고 싶었지만.. 내일 마저하자고 말했지만…. 결국 난 화가 단단히 나고야 말았다. 그제서야 아차!싶었던 짝꿍.
석고대죄하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가끔 이 얘기 나오면 미안해 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의 작품ㅎㅎㅎㅎ
이 때 생긴 우리의 버킷리스트가 바로
1000pcs 퍼즐 맞추기(하루만에 안 해도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괄호 속 조건이 붙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