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Jeju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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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8. 06 Thu
애월 카페거리
흐린 듯 맑고, 맑은 듯 흐리지만 습하기는 정말 무지막지하게 습한 제주의 나날들. 오늘은 애월 카페거리에 가는 날이다.
아침에 보는 숙소 뷰. 탁 트여있는 창으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햇살 받아서 더 따뜻하고 아늑해 보이는 우리의 방. 창가 테이블 자리가 정말 일품이었다.
근처에 장칼국수 가게가 있어서 해안길을 따라 쭉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 내내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중간에 팰롱팰롱 빛나는이라는 비누 가게가 있어서 가는 길이 심심하지가 않았다. 여기는 면사무소라는 식당. 우리는 장칼국수와 해물칼국수, 그리고 부추전을 주문했다.
짝꿍이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 이것저것 다 담아준 귀여운 접시ㅎㅎㅎ 나의 첫 장칼국수였는데 나쁘지 않았어서 언젠가는 장칼국수의 본 고장, 강릉에 가기로 약속했다. 짝꿍이 강릉 장칼국수 정말 엄청 맛있다고 해서 안 갈 수가 없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장칼국수 가게는 여기
택시타고 도착한 애월 카페거리. 랜디스 도넛은 모든 제주의 사람이 다 모여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에서 보이는 낙서와 그림들.
왠지 모르게 LA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풍경.
뉴욕의 INY이 대성공한 이후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러브 어쩌고 시리즈.
어느 카페를 갈까 둘러보다가 결국 간 곳은 카페 팜파네라는 곳이었다. 이렇게 귀여운 초들도 많은 이 곳. 이런 큐티하고 알록달록이들 정말 취향저격이다.
꽤나 오랫동안 우리의 핸드폰 잠금화면이었던 이 사진은 바로 여기에서 찍었던 것!
앙버터스콘 딱 보자마자 저건 맛 없을 수가 없는 메뉴다!싶어서 바로 주문ㅎㅎㅎㅎ 팜파네의 인기 메뉴인 것 같았다.
서울에서 심심해하고 있을 동생을 위한 안부 영상. 그리고 신나 보이는 짝꿍.
오만가지 주제로 빙고를 하고 놀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승자는 나였다. 후후
승자의 와 내 동생 안경 올리는 거 따라하는 짝꿍ㅋㅋㅋㅋㅋㅋㅋㅋ
창 밖 야자나무 구경하다가 빙고하고, 또 야자나무 구경하다가 낱말퍼즐 그리기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우리.
기분이 좋았는지 이렇게 셀카도 찍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남는 건 사진 뿐!!!
((아마도 귀 잡아먹히고 있는 중인 듯함ㅎ
+ 카페 팜파네는 지금은 없어졌고 (2023년 1월 기준) 그 자리에 노티드 도넛이 생겼다.
사계리에서 찍은 사진과 같은 사진 남기겠다며 찍은 사진. 이 날 바람이 정말 유난히도 많이 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영상은 언제 봐도 웃음이 나온다. 머리카락 날리는 게 웃긴 나와 나의 앞모습이 안 보여 내가 왜 웃는지 모르는 짝꿍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 영상 속 내 웃음소리만 들어도 괜히 따라웃게됨ㅋㅋㅋㅋㅋㅋ
실컷 놀다가 다시 택시타고 저녁 먹으러! 식당 앞에서 만난 너무 귀여운 애교쟁이 삼색냥이. 쟤 계속 앞에 드러눕고 자기 만지라고 하고 정말 데려오고 싶은 애옹이었다.
제주여행 필수 음식 중 또 하나는 바로 딱새우회. 나는 이 때 딱새우회를 처음 먹었었는데 한 개 먹자마자 오?하고 번쩍 눈이 떠졌다. 달달한 맛에 꼬들꼬들하고 탱글탱글한 식감. 아니 이게 뭐지이이이?하면서 폭풍 흡입. 딱새우 머리는 직원분에게 말씀드리면 버터구이로 튀겨주신다.
딱 저녁 먹고 술 한 잔 곁들이기 좋은 닻 위치는 요기
숙소에 들어와서 연애의 참견도 보고 티비에서 하는 미드소마도 보고 뒹굴뒹굴하면서 보내는 시간들. 엄청난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도 오늘이 정말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서 오늘을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