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11 Sun 삿포로 
삿포로 시내 구경
오늘은 하루종일 삿포로 시내 구경하고 쇼핑하기로 한 날! 마침 비도 안 오고 좋다
점심 먼저 먹고 놀기로 해서 밥 먹을 곳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매화나무가 예쁘다
나카지마 공원 산책하면서 걷고있는데 이런 동상이 있었다. 레너스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이라는 지휘자이자 작곡가라는데 로토가,
: 어! 마법사다!
이래가지고 배 잡고 웃었다ㅎㅎㅎㅎㅎ
푸릇푸릇한 나카지마 공원
아직 남아있는 벚꽃잎이 지고 있을 때라 바닥에 이렇게 분홍빛으로 쌓여있다
공원에는 이렇게 커피차도 있었는데 왠지 영화에서 볼 것만 같고 분위기 있었다. 우리는 안 마시고 친구부부만 커피 한 잔씩 했는데 맛이 꽤 괜찮다고 했다
공원에 까마귀가 많았는데 과자 조금 떼어주니 저렇게 날렵하게 가져간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가 흉조라는데 일본에서는 길조로 여긴다고 본 것 같다. 머리털 보송보송하고 너무 귀엽다🐦⬛
과자 먹으려고 너도나도 몰려든 까망이들🐦⬛🐦⬛🐦⬛
점심 먹기로 한 곳은 짝꿍의 회사 동료가 추천해준 돈카츠아오키라는 돈카츠 전문점. 심지어 여기가 본점이다. 유명 맛집인지 사람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돈카츠아오키 메뉴판
나랑 짝꿍은 각각 로스랑 히레를 주문했다
옆쪽에는 총 4개의 소금이 준비되어있는데 각각 다른 풍미를 느끼게 해주어 하나씩 찍어먹어보기 좋았다. 근데 다른 소금보다도,
사진에는 안 나온 저 소금이 지이이인짜 맛있었다. 히말라야 암염 나막?이라고하는데 유황이 꼭 온천계란 향이 나고 돈카츠와 궁합이 은근 좋았다. 약간 어..? 이거 뭐지..?하고 계속 찍어먹게 되는 신기한 맛이었다
짠
로스카츠의 단면. 기름도 두툼하고 맛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 누군가 삿포로 식당 추천해달라고 하면 자신있게 추천해줄만한 곳!
도쿄에서 스투시 매장 갔을 때는 물건이 별로 없고 휑해서 실망했었는데 삿포로 매장은 크기도 크고 옷 종류도 엄청 많았다. 나는 도쿄에서 이런 걸 기대했었던 건데! 짝꿍이 산삼 SANSAM이라고 하는 스투시ㅎㅎㅎㅎ 사고싶은 티셔츠를 찾았다. 면세도 되니까 이득보는 느낌으로 겟
기웃기웃 짝꿍ㅎㅎㅎㅎㅎ
티셔츠 종류가 정말 많았다
깔끔하고 넓직한 스투시 매장. 여기도 추천!
바로 옆에 러쉬 매장이 있었는데 친구부부가 각자 살 게 있다고 해서 구경했다. 산리오랑 콜라보했는지 키티랑 마이멜로디 모양의 배쓰밤이 너무 귀엽게 놓여있었다
그리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문구 투어 첫 번째! 일본 갈 때마다 들르는 로프트 매장이었다. 삿포로 로프트는 크지는 않았어서 쪼오오끔 아쉬웠지만, 두 번째 문구 투어가 메인이므로 위안 삼았다. 이 파이롯트 프레라 만년필은 샛노란 바디도 너무 예쁘고 동글동글해서 고민템으로..
((그리고 나는 이걸 이 때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여우가 그려진 이건 아이쉐도우 팔레트인데,
컬러 이름들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바로 오늘 문구투어의 메인, 다이마루 후지 센트럴!!! 1층부터 4층까지인, 규모가 어어어엄청 큰 문구점이라 스티커나 마스킹테이프 같은 다꾸템부터 리락쿠마나 산리오 캐릭터들, 각종 만년필과 잉크, 그리고 화방용품과 사무용품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문구 덕후라면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문구 성지같은 곳!
너무 귀여운 여우 스티커
하지만 여우보다는 다른 동물들이 많아 내려놓았다
우마이봉 스티커라니 귀여워ㅎㅎㅎㅎ
마스킹테이프가 어찌나 많은지 한 컷에 담지도 못한다. 여기에서 짝꿍이 여우 마스킹테이프 두 개나 찾아줘서 바로 집어들었다 히히
스탬프도 종류가 다양했고,
요런 미피 장식도 있었다. 맨 왼쪽 달마 미피가 제일 귀엽군. 실컷 구경하고 주워담아서 재미있고 신났다. 한국에도 이런 대형 문구 성지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옆 건물 파르코 Parco로 가서,
점프샵 구경. 점프샵은 보이면 일단 구경하긴 하는데 늘 수확없이 나온다. 내 취향의 굿즈가 없나보다
친구부부는 바로 옆의 나가노마켓을 구경했다. 둘 다 나가노 작가 덕후다
친구들이 나가노 마켓 구경하는 동안 우리는 바로 옆에 도토리숲을 구경하러 갔다
여우다람쥐를 거신병 위에 올려놓은 게 너무 센스있고 귀여웠다ㅎㅎㅎㅎ 그리고 저 귀여운 여우다람쥐는 우리 집으로 가야지 암
딱히 쓸데는 없지만 웃겨서 갖고싶었던 가오나시. 우리나라에서는 현금을 잘 쓰지도 않으니 동전이 생기지 않아 진짜 딱 장식용이긴 하다
귀여운 여우다람쥐 프로치들. 저 오른쪽에 있는 여우다람쥐가 너무 귀여웠는데 옆에서 본 짝꿍이,
: 새 알 먹으려고하네!!!
라고 해서 왠지 더 귀여워졌다ㅎㅎㅎㅎ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망설망설이며 사진만 왕창 찍고 있었는데 짝꿍이 그럴거면 그냥 하나 데려가라고! 오예~!~! 너도 우리집으로 가자
로토가 뽑아준 것. 마치보케 가챠 시리즈인데 북극여우가 나와서 나 줬다! 책상 앞에 장식해둬야지이
귀여운 여우(또는 고양이 또는 강아지) 과자 세트.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에 가서 홋카이도에만 판다고 하는 롯카테이 사케 사탕까지 겟
해왔다
첫 날 봤었던 삿포로 티비타워의 밝은 모습. 저 앞뒤로 쭉 공원이라 걷기도 좋다. 그리고 지하에 내려가면 쇼핑센터와 식당이 많은데 루피시아라는 차 브랜드에 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도 겟
야우 YAWOO라는 이름의 차인데, 요구르트 맛도 나고 정말 맛있어서 좋아한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스프카레 트레져. 스프카레는 한국에서 먹어봤는데 삿포로 음식이라고 해서 현지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스프카레. 스프 베이스도 선택할 수 있고, 맵기의 정도, 토핑 종류, 밥 양까지 모두 커스텀할 수 있어서 좋다. 카레향이 나는 조금 얼큰한 고기국물이라 한국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다
밥 다 먹고나서는 가보고 싶었던 디저트 가게 방문. 눈 건조하다고 힘들어하는 짝꿍이다
결국 내가 강제로 인공눈물 줌
메뉴판에 그려져있는 과일이 너무 귀여웠다



짠
가운데에 있는게 내가 주문한 계절 파르페. 계절마다 각각 다른 과일이 들어간다고 한다. 파르페 덕후라 파르페가 많은 일본에 오면 꼭 이렇게 파르페만 찾게 된다
오늘도 밝은 밤의 삿포로 거리
집으로 향하는 길에 어김없이 들른 인형뽑기 가게. 일본은 신기하게 이렇게 계속 실패하다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준다. 친구 말로는 트라이를 많이 하면(돈을 많이 쓰고 못 뽑으면) 윗쪽 한 켠에 불이 들어오는 기계도 있다고 한다. 이 기계는 그런 기계였음!
여러 트라이와 여러 실패와 여러 도움의 손길 끝에 드디어 성공!
이건 치이카와 돌돌이인데 같은 제품이 서로 다른 뽑기 방식의 기계에 나란히 있었다. 저거 보고 광기의 부부뽑기단은 누가누가 먼저 뽑나 내기를 함ㅎㅎㅎㅎㅎㅎㅎ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이한 모양의 편의점 과자들
오늘의 전리품 샷
마음에 드는 것만 신중하게 싹싹 골라사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히히 저 커다란 여우 인형은 친구부부가 인형뽑기하는거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뽑아줬다
그리고 아까 사케사탕 사러간 롯카테이에서 사온 오늘의 푸딩. 커스타드 맛이 엄청 진하지는 않고, 집에서 만들어먹는 미국 푸딩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이었다. 맨 아래 카라멜 시럽이 많이 달지는 않은 편!
로토가 편의점에서 사 온 우유. 너무 맛있다고 한 컵씩 먹어보라고 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평소에 시리얼 먹을 때 말고는 흰 우유 절대 먹지 않는데 이거는 한 모금 먹자마자 한 컵 꿀꺽꿀꺽 다 먹음!!! 이래서 북해도 우유, 북해도 유제품 하는구나 싶었슨!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했던 문구투어와 쇼핑의 날! 사실 문구투어라고 해봤자 가고싶은 곳은 다이마루 후지 센트럴 뿐이었지만..!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던 곳었고 너어어어무 좋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산삼! 드디어 스투시 매장에 옷이라는 게 있는 걸 보다. 생각보다 많은 옷이 있었고 사람도 별로 없어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었다. + 도토리숲 여우다람쥐들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기다려왔던 그들의 컨텐츠. 바로 인형뽑기. 이게 진짜 컨텐츠의 끝없느 축복이었다ㅎㅎㅎㅎㅎ
삿포로, 한 번으로는 너무 짧고 아쉬운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