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19 Fri 
스탠리 파크
잉글리시 베이 비치
개스 타운
너무 예뻤던 가로등의 꽃으로 시작하는 하루
아직 안 핀 동글동글한 꽃 봉오리가 귀여움까지 더했다.
숙소 근처에 있던 카페 크레페 Cafe Crepe.
딱 보니 초코 바나나군. 정말 맛없없
간단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데다가 맛도 있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몇 번 더 먹었다.
메뉴판에서 크레페 부분만!
가게 안팎으로 사람도 늘 있었던 가게.
크레페 굽는 냄새가 향긋해서 멈출 수 밖에 없다.
마치 like 델리만쥬 스멜.
기억을 더듬어보니 가게가
저기가 아니라 숙소랑 더 가까웠던 것 같은데..
기억의 왜곡인가?
3년이 지났으니 그 사이에 이전했을 수도 있다.
날이 너무 좋다.
데이비드 티 구경하러 잠시 들어간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CF Pacific Centre 안에서.
Pride is what you make it 문구가 너무 좋고, 마침 무지개도 좋아해서 찍었다.
저 때는 LGBT의 상징인 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시정부 차원의 공공연한 지지가 신기할 따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커피!
카페 리볼버 Revolver.
아이스 카페라떼 한 모금 쭉 마시자마자 오? 함. 너무 맛있어서!
념~
바리스타인 울 엄마도 완전 마음에 쏙 들어했던 곳!
숙소랑 더 가까웠으면 매일 방문했을 곳임.
아이스 카페라떼 5.25달러.
위치는 요기
빅토리 스퀘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저 메이플 캔디 막대사탕 완전 사랑맛임
🫶🏻
약 10년 전에 제일 친한 친구가 캐나다 갔다와서 사다준건데, 세월 속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겟함.
다시 찾은 개스타운의 명물, 증기시계.
15분 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시간을 알려주지만, 정시에는 이렇게 오르골 연주도 해 준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학교 종소리
이 날 이 이후로 시계의 연주를 두 번 더 보았다 (밤의 시계는 아래에 나옴
)
스탠리에서 바라 본 다운타운.
하루 중 메인은 스탠리 공원, 스탠리 파크 Stanley Park.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공원이다.
예전에는 영국 해군 기지였지만, 1888년 밴쿠버로 반환되었다고 하는 공원.
스탠리라는 이름은 당시 캐나다 총독의 이름에서 따 왔다.
근데 사실 공원이라기에는 정말 너무 커서 그냥 숲 느낌ㅎㅎㅎㅎ
그도 그럴 것이 뉴욕 센트럴 파크보다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걷는다면 정말 일부만 보게 될 것..
입구에서 지도도 겟했다.
스탠리 공원을 도보로 둘러보는 건 정말 절대 무리이다.
대신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1.
2.
3.
4.
1번은 내가 무릎이 안 좋아서
후보에도 들지 못했고, 우린 차량 렌트를 안 했기 때문에 4번도 아웃.
최종 결정은 마차 투어로 했다.
+
무릎과 체력이 괜찮다면 무조건 마차보다는 자전거 투어 추천!
마차보다 더 구석구석 볼 수 있다.
지도에 자전거 투어용 루트도 소개되어 있어 걱정 안 해도 됨.
마차 맨 앞에 자리 잡음.
내 발 밑에 데이비드 티 쇼핑백이 있는 걸 보니 엄마가 저 날도 차 쇼핑을 했나보군ㅎㅎㅎㅎ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차 투어 이름은 Horse-Drawn Tour이고, 나는 국제학생증을 발급해가서 학생 할인받았다. 나름 이득.
공원 안에는 식당이나 카페, 밴쿠버 아쿠아리움, 야생동물들 등등등 오만 게 다 있다.
여기는 토템폴 파크였다.
토템폴들은 1800년대부터 1900년대에 각자 다른 예술가들이 각자 다른 신화나 전설을 모티프로 하여 만든 것이다.
초기 캐나다 인디언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안내문과 기념품 샵도 있다.
마차에서 앞을 보면 이런 풍경.
말 궁딩이들 
스팟을 거칠 때마다 가이드가 설명해주니 좋다.
블로그 시작할 줄 몰랐을 시절이라 공원 내부 사진이 많이 없다.
대신 눈으로 많이 담음. 헤헤 
정말정말 무지 컸던 나무.
주의! 보이는 것 보다 더 큽니다.
신상 수염 장만 
이 날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청설모와 어린이.
입구 쪽에 있는 호수, 로스트 라군 Lost Lagoon.
햇볓을 받아 물이 반짝반짝인다.
역광이라서 풍경은 잘 안 나왔지만, 반짝이는 호수의 윤슬이 너무 예뻤다.
영상으로도 남기고 싶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오리가 주인공으로 출연해주었다.
빨갛게 뾰족뾰족한 나무.
잉글리시 베이 마켓에서 만난 레인보우 유니콘 

다음 목적지는 잉글리시 베이 English Bay.
밴쿠버 다운타운의 남서쪽으로 펼쳐진,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이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불꽃축제가 열린다는데 살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다.
잔디와 해변의 모래, 군데군데 놓여있는 통나무 의자와 파란 바다가 모두 조화롭다.
개스타운, 스탠리 파크에 이어 이런 바닷가라니!
밴쿠버 사람들이 성격이 좋은게 이해가 되는 순간.
나도 밴쿠버에 살면 인품 좋아질 수 있어!!!! 
잉글리시 베이 비치에 있는 조각상. 잉글리시 베이의 상징적인 조각상이라고 한다.
중국인 아티스트 유민준 Yue Minjun의 작품으로, 제목은 Amazing Laughter.
어떤 상황이더라도 웃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2009 ~ 2011 밴쿠버 비엔날레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냥 각자 다른 표정과 다른 몸짓으로 웃는 건 줄 알았는데, 설명을 찾아보고 나니 약간 서글퍼 보이기도 하고..?
이래서 편견이 무서운가보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진격의 거인 생각이 나기도..
해안가 둘레에는 레스토랑과 바가 늘어 서 있다.
그 중 우리가 고른 곳은 캑터스 클럽 카페 Cactus Club Cafe.
사실 분위기 보고 아무데나 들어간 건 아니고, 미리 열심히! 잉글리시 베이 맛집 서치했다 ㅎㅎㅎㅎ
일단 선인장 클럽이라는 이름이 너무 귀여워 🥹
첫 날에는 다운타운 도심 한복판에서 밥을 먹었었는데, 오늘은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해변가였다.
둘다 너무 좋아.
Frose Sangria.
이 샹그리아 진짜.. 정말 너무 맛있었음.
아, 이 때 직원이 몇 살이냐구 여권 보여달라고해서 엄마가 부러워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재료 뭐 들어갔는지 궁금해서 찍어온 것.
끼야아아악!
해변가 바라보면서 샹그리아에 스테이크라니!
Steak.
버터가 들어간 매쉬드 포테이토랑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여서 주는 스테이크.
스테이크 맛은 말해모해!
Crispy Tofu Bowl.
요건 엄마가 고른 메뉴.
맛 괜찮았는데, 편식쟁이가 고기를 앞에 두고 버무린 채소에 눈이 갈 리가 없지. 후후
내 소울푸드, 스테이크 

캔터스 클럽 카페는 체인점이라 여러 곳에 있지만, 해변가에 있어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잉글리시 베이 지점!
글 쓰면서 찾아보니 생각보다 더 유명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됨.
밴쿠버 3대 레스토랑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함!
모든 메뉴 합쳐서 62.98 달러. 팁은 별도.
아니 위치 이름이 See the Sea라니, 이렇게 낭만적일수가!
파뿌리 줍줍
다시 개스타운으로 돌아온 우리.
무슨 귀소본능처럼 계속 개스타운으로 가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질녘의 증기시계.
서머타임 기간이라 해가 참 길다. 저녁 9시인데 어둡지가 않다.
생각해보니 반대편의 사람들 영상에는 내가 나왔겠군.
메이플 국 답게 기념품 샵 한 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플 시럽들.
무시무시한 기념품 스티커.
귀여운 생김새와 귀엽지 못한 가격의 스타벅스 케이크팝.
스타벅스 앞에서 버스킹 구경.
보라빛의 개스타운과 보라빛의 밴쿠버 전망대 
개스타운의 야경은 꼭 7월의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너무 아름답다.
개스타운 시계의 밤의 연주.
연주 끝날 때마다 박수치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볼 때마다 너무 귀엽다ㅎㅎㅎ
아름다운 밤 풍경, 분위기 좋은 거리에서의 시계 연주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정이 끝이 났다.
+
밴쿠버를 돌아다니면서 느껴지는 건, 타투가 일상의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
별 다른 것도 아니고 인식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개인의 아이덴티티 정도인 것 같다.
관공서 직원도, 지나다니는 행인도, 심지어는 경찰도.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꿈도 못 꿀 일들. 부럽다.
(라고 타투쟁이가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