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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Hokkaid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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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0 Sat 오타루 +
삿포로  오타루  삿포로
오늘은 근교에 있는 오타루에 가기로 한 날. 여행 유튜버 친구들이 갔던 영상 보고 너무 궁금하고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 친구들은 겨울에 갔었는데 딱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을 같았다. 과연 봄의 오타루는 어떨지!
나갈 준비 1등으로 끝내고 꾸벅꾸벅 졸면서 기다리고 있는 짝꿍ㅎㅎㅎ
차타고 한 시간 정도 달려서 오타루에 도착했다. 화창했으면 했는데 흐릿흐릿해서 조금 아쉽다 떼잉..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점심부터 먹고 시작하기로 했다. 친구부부가 신혼여행 때 왔었다는 카인센동 가게, 사와사키 수산이라는 곳이었다. 장사가 잘 되는지 우리가 간 곳은 3호점 이었다.
나는 제일 푸짐하게 들어있는 카이센동, 김그냥은 카니카니동을 시켰다. 근데 다른 건 다 상상가는 그 맛인데, 홋카이도답게 게살이 정말 푸짐하고 무엇보다도!!! 성게알이 진짜 너무 맛있었다. 아니 왜 성게알에서 단 맛이 나죠..? 해산물이 싱싱하다는게 너무 잘 느껴졌고 맛있었다. 사실 다른 카이센동 집은 안 가봐서 모르겠고 신선한 재료를 얻을 수 있으니 어지간한 가게는 맛있지 않을까 싶다
마치 작은 유럽 마을같은 골목 가게들
디저트로는 바로 근처에 있는 산타노히게라는 가게로! 산타노히게는 산타의 수염이라는 뜻이다 멜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아이스크림보다도 멜론이 지이이인짜 달고 맛있었다! 저 멜론만 와구와구 퍼 먹고 싶을 정도! 홋카이도 유바리 멜론은 워낙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먹어봤지~!
이렇게 얼굴만한 크기라 결코 작지 않은데 너무 맛있어서 먹다보니 순식간에 사라졌다ㅎ
이제 오타루의 메인 거리인 사카이마치를 쭉 산책! 유리공예품 상점도 많고 각종 간식거리와 기념품샵이 즐비해있었다
저 맨 오른쪽에 있는 여우 올망졸망하고 귀여워서 데리고왔다. 근데 일본은 종종 여우를 노란색으로 표현하던데 왜일까? 모름
절벽쪽에 저렇게 나무 판자들이 박혀있었는데 무슨 용도일지 궁금했다. 산사태나 돌 떨어지는 것 방지인가..? 고전게임 알라딘 같았다. 저기로 점프점프하고 다니는,,ㅎㅎㅎㅎㅎ
강아지 얼굴 발견하면 일단 짝꿍한테 갖다대고 보기ㅎㅎㅎㅎㅎㅎ
유리공방은 각각 샵마다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수공예품이라 다 다른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좋았다
어떤 가게 안 쪽에는 목제 제품들이 있었는데 여기 이렇게 귀여운 여우들도 있었다. 꼬리 툭 치면 흔들흔들하는게 너무 귀여웠지만 가격이 사악해서 고민만 하다가 참았다. 수공예품이라 가격이 조금 나가나보다
아기자기한 사카이마치
미피샵도 있었는데 이 얼굴모양 쿠키가 너무너무너무 귀여웠다 꽤나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상상가는 맛이기도 하고, 안 먹고 언제까지고 장식할 수는 없으니 참기로 했다
또 귀여웠던 미피 디저트. 과자인지 모찌인지는 모르겠다
기념품샵 구경하다가 짝꿍이 찾은 여우
한쪽에는 이런 티셔츠와 맨투맨 코너가 있었다. 옛날에 중학생 때 이런 재미있는 짝퉁 옷 유행했던 것 같은데ㅎㅎㅎㅎㅎ
이 가게는 온 테마가 크리스마스였다. 겨울도 아닌데 들어가서 구경하다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낚시하는 강쥐들. 그 옆에있는 뼈다귀 고기까지 완벽하게 귀엽다. 짝꿍 핑계대고 사고싶어서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반응이 뜨뜨미지근해서 겟하지 못했다ㅎ
르타오 카페. 치즈 디저트로 유명한 르타오는 본점이 바로 오타루에 있다. 그리고 이 휘낭시에는 이번 4박 5일 홋카이도 여행동안 먹은 모드 것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 나와 짝꿍의 만장일치다. ((만장일치라고 해봤자 둘 뿐이지만ㅎ 버터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2차 디저트는 르타오 카페에서! 여기는 카페라떼가 없어서 카페오레로 시켰다. 우리나라에는 카페오레가 별로 없는데 일본 카페에는 흔하게 있다. 에스프레소+우유인 카페라떼와는 달리 카페오레는 드립커피+우유라 조금 밍밍하고 싱거운 느낌이다
1층에는 여러 디저트들 시식도 마련되어 있다
엄청 큰 까마귀. 새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왠지 모르게 까마귀는 조금 귀여워 보인다. 특히 비온 뒤의 저 보송보송한 머리는 한 번 쓰다듬고 싶을 정도였다ㅎㅎㅎ🐦‍⬛
 기프티박스 바이온 버튼 루즈핏 청 데님 롱 원피스  레하 LEHA Curby Eco Leather Jacket  아디다스 가젤
개인적으로 지극히 일본풍 기념품 같은 느낌
그리고 오타루의 메인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오르골당을 구경했다. 오르골당 본관은 1912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벌써 10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이다. 들어가면 수십 또는 그 이상의 다양한 오르골이 있다. 이렇게 귀여운 도라에몽도 있고,
여우도 있다(이 여우는 나의 취향을 저격하지 못해서 안 삼ㅎ). 여우 말고 다른 동물들도 있고 오르골 곡도 여러 종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커스텀이 가능한 오르골들도 몇 종류 있다
오르골당에서도 어김없이 찍어보는 거울샷. 여기저기 보고 듣고 하다가 문득 옆을 봤는데 짝꿍이 없길래 두리번 거렸더니,
어느 새 2층에 가 있는 짝꿍ㅎㅎㅎㅎㅎ
오르골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이 좋다
(단톡방 이름ㅎㅎㅎ)
오르골당 본당 앞에는 이런 증기 시계도 있는데 15분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노래를 부른다. 어? 근데 듣자마자 바로 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린데 보니까?
벤쿠버에서 들은 증기 시계 소리랑 똑같았다! 알고보니 캐나다 시계장인 레이먼드 샌더스가 만든 딱 두 개 밖에 없는 증기 시계가 바로 밴쿠버 개스타운에 하나, 오타루에 하나 있다는 것!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같이 추억을 공유해야지- 싶었다. 그때는 대학원 졸업 앞두고 엄마빠랑 여행했었는데, 어느 새 결혼도 하고 남편이랑 여행을 와 있다니! 새삼 신기했다. 역시 시간 참.. Time Flies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겠다
오르골당 본당에서 본 풍경. 저 탑 있는 건물이 아까 갔었던 르타오 카페다. 저기 5층에서도 전망을 볼 수 있다고하는데 우리는 깜빡했다
오르골당 문 닫을 시간 되니까 이렇게 노래가 나왔다. 오르골 참 신기한 소리다. 이 풍경을 보면서 오르골 노래를 듣고있자니 왠지 낭만적이었다
거의 자기 키만한 줄줄이 과자 들고가는 아기가 너무 귀여웠다
또 다른 오르골 가게에서 만난 달팽이. 이 가게에는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았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마사즈시 초밥이라는 가게였다. 여기는 미스터 초밥왕의 모티프가 된 곳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미스터 초밥왕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알 정도로 유명한 만화이니 궁금했다. 고민하다가 마사즈시 세트로 결정! 에피타이저는 연두부와 참깨 드레싱이었다
요거는 성게알 조금을 곁들인 오징어회
이렇게 일곱 점의 초밥이 나온다. 당연히 맛있었고, 특히나 성게알은 아까 말했듯 너무너무 신선하고 달짝지근하고 맛있었지만! 우리나라 초밥집이 요즘 워낙 맛집들이 많은터라 눈물맛! 천국맛!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아니면 내심 기대가 너무 컸을지도..! 그치만,
성게알과 연어알 모두 먹지않는 친구와 짝꿍이 다 나에게 넘기는 바람에 행복해졌다 히히히 이거 프러포즈 아니냐구~!
출구쪽에는 이렇게 미스터초밥왕이 되어볼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나는 셰프, 짝꿍은 초밥이다. 해맑은 귀여운 초밥ㅎㅎㅎㅎ
돌아오는 차 안. 짝꿍은 왜 저렇게 손을 꼼지락 꿈틀꿈틀 했을까? 아마 차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의 전리품샷 오타루 자석은 집에 없는 종류의 특이한 느낌이라 잘 샀다싶다
어제 돈키호테에서 데려온 노랑이, 분홍이 여우랑 같이🩷 같은 시리즈 여우들이었다
저기에서 윗칸 푸딩들은 다 내꺼다ㅎㅎㅎㅎㅎ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이 북해도산 고구마 푸딩. 이거 지이이이인짜 맛있다! 한 입 딱 먹자마자 하나만 사온게 후회될 정도의 맛! 살짝 질감있는 고구마무스 느낌이었고, 고구마 본연의 단맛이라 좋았다. 밑에 카라멜 시럽이랑 먹으면 고구마맛이 조금 묻히긴 하지만 살짝 군고구마 맛도 난다
오타루는 작고 고즈넉한 유럽 마을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광지에 있는 기념품샵이 다 똑같은 느낌에 똑같은 물건을 팔고 있어서 재미없고 식상한 느낌인데, 사카이마치 상점들은 각자의 개성과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 유리 같은 건 수공예품이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르타오 본점에서 먹는 휘낭시에는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 위장의 크기만 허락되었다면 얼마든지 더 먹었을텐데.. 쩝. 마사즈시는 웨이팅이 상당할 것 같다는 우려와는 달리 워크인으로 바로 들어간데다가 맛도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넷이 함께하니 오디오가 비지 않고 컨텐츠가 끊이지 않는다